▲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 전경이다. 사진 신보배 동문 제공

04학번 신보배 동문은 생명과학과 졸업 후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사업부 영업직에서 일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백신 관련 위탁생산 관리 및 판매를 맡고 있다.

Q. ‘SK바이오사이언스’ 는 어떤 회사인가?

A. SK케미칼에서 분리된 회사로 백신을 전문적으로 만들고 판매한다. 대표적으로 독감 백신인 ‘스카이 셀플루’와 대상포진 백신인 ‘스카이 조스터’, 수두 백신인 ‘스카이 바리셀라’ 등의 제품이 있다. 또, 최근에는 코로나19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AZ)와 노바벡스 등을 생산하며, 백신을 병원으로 배송하는 업무도 한다.

Q. 회사 내에서 본인은 어떤 직무를 담당하고 있는가?

A. 서울시 동대문구 및 성동구에 위치한 병원들을 대상으로 앞서 말한 백신 판매, 관리 등을 하고 있다.
Q. 재학생들에게 담당 직무를 추천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A. 우선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직업이다. 일과를 마치면 휴식시간이 보장된다. 또, 연봉이 적지 않고, 영업부는 인센티브 제도가 존재해 열심히 근무한다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

Q. 업계에 처음 종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생명과학과 졸업생들 특성상 대부분 의료기기 관련 회사나, 제약ㆍ신약회사로 취업지를 선택하는 편이다. 그 선택지 중 제약회사를 선택해 종사하게 됐다.

Q. 업계에 종사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

A. 직무 특성상 대인관계에 느낀 감정들이 많다. 하루는 거래처인 한 병원의 원장과 불화를 빚어 속상했는데, 당일 저녁에 미안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감정의 변화를 겪기도 하면서 거래를 이어가기도 한다. 이처럼 인간관계가 어렵다는 것을 느끼는 일화도 많아 차츰 배워가고 있다.

Q.거래처나 고객을 상대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A. 사람을 만나는 일이라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 특히 의사들은 전문가이기 때문에 그들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 ‘내가 말을 잘해서 실적을 올려야겠다’는 마음보다 꾸준한 경청과 공감능력을 활용해 관계를 맺는 게 중요하다.

▲ 2018년도 12월 SK바이오사이언스 송년의 밤 단체사진이다. 사진 신보배 동문 제공

Q. SK바이오사이언스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어떤 자질이 중요시되는가?

A. SK를 포함한 대기업이라면 인적성 검사가 중요하게 여겨진다. 또, 회사 업무를 위해 공감능력과 자기관리, 시간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Q. 담당 업무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다면 무엇인가?

A. 뒷돈과 관련된 고정관념이 있는데, 큰 규모의 제약회사들은 뒷돈 문제가 전혀 없다. 또, 무조건 갑을 관계에서 ‘을’의 입장이라는 고정관념도 있다.
제품력이 있는 회사라면 ‘을’이 아닐 수도 있다. 오히려 병원에 약이 없는 경우 의사들이 회사에게 부탁을 하기도 한다. 또, 업무를 하다 보면 갑을관계가 아니라 사람 간의 관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Q. 담당 업무의 특징은 무엇인가?
A. 좋은 성과를 낸다면 보상이 뒤따른다는 것이다. 이는 영업부의 특색인 것 같다. 그러나 반대로 이게 단점이 될 때도 있다. 이번 달에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오직 내 탓이 돼버린다.
이 때문에 성과에 대한 압박감이 생기기도 한다. 매번 잘 될 수는 없기 때문에 정신적인 부담이 있다. 또, 직접 발로 뛰며 영업하는 것이기 때문에 체력 등의 문제로 수명이 비교적 짧다는 단점이 있는 것 같다.

Q. 업무를 하면서 생긴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는가?

A.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있는 직업이다 보니 이를 푸는 방법을 면접관이 물어보기도 했다. 최근에는 자녀와 여가시간을 보내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하고, 휴가 복지를 이용해 여행을 다니기도 한다.

Q. 재학 당시 학교 수업이나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에 도움을 받은 적이 있는가?

A. 우리 대학 취업진로지원센터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시스템이 잘 돼 있는데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 자기소개서 교정 프로그램, 모의 면접 등 취업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많았고, 취업진로센터 프로그램을 통해 대기업 직원들도 만나보고 면접 훈련도 받을 수 있었다.

Q. 대기업만의 특별한 복지가 있다면 무엇인가?

A. 자녀가 대학에 가면 등록금을 지원해준다. 의료비 지원도 되는데, 본인 포함 직계가족의 병원비 지출이 30만원 이상 발생하면 지원해준다. 회사 대출도 받을 수 있는데, 금리가 낮다는 것이 장점이다.

Q. 사회에 나갈 준비 중인 재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가 있다면 무엇인가?

A. 꿈을 크게 가졌으면 좋겠다. 꿈 이상을 이루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입사가 끝인 줄 알았는데 입사가 시작이다. 취직을 보고 달리는 재학생들이 입사가 또 다른 시작이라는 것을 꼭 알고 마음 단단히 먹었으면 한다. 입사 후 평가와 성과 등으로 나뉘고 다른 공부도 해야 한다.
또, 방학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취미생활을 위한 시간도 꼭 가져봤으면 좋겠다. 사회에 나오면 이를 즐길 시간이 없다. 취미생활이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 큰 이점이 될 수도 있고, 자신에게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