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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인식은 정답이 아니다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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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0.09  07: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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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d you went to Harvard?” (그래서 네가 하버드를 나왔다고?). 2000년, 하버드대 졸업식 당시 15년 전 졸업생 코난 오브라이언의 졸업 연설문 중 일부다.

인식이 참으로 무섭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세계 1등의 대학교를 졸업했다면, 그 사람은 완벽한 사람이 되는 것인가? 그들 또한 당연히 실수와 실패를 마주하며 살아야 한다. 하지만 사회의 시선은 이런 것도 못해? 좋은 대학 나와서 좀 믿고 뽑았더니 영 별로네? 등 좋은 대학을 졸업하던, 그렇지 않던 고정관념과 인식에 부딪힌다.

또한, 가끔씩 왜 점점 사람들이 앉아서 일을 하는 사무직을 선호하게 됐나? 라는 생각을 한다. 공무원의 수많은 직렬 내에서도 일반행정과 교육행정은 항상 인기직렬인 반면에 교정직, 마약수사직 등은 일반행정의 반도 미치지 못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사무직이 왜 선망의 직업이 되었는가? 정말 편한 직렬일까? 물론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개인적인 필자의 의견으로는 주변의 인식이 반영된 현상이라 생각한다.

“똑같은 공무원에 급여도 비슷한데 왜 굳이 몸 쓰는 일, 현장 일을 자진해서 해? 그냥 더울 때 에어컨 나오고 추울 때 난방 잘 나오는 사무직에서 일하는 게 제일 편해” 친구들과 얘기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이러한 생각들이 모여 지금의 인식을 만든 것이라 생각한다.

자신이 정말 몸을 쓰는 직업이더라도 전문적인 기술과 그에 대한 자부심을 갖는다면 자기 스스로는 만족하는 삶을 살 수 있다. 하지만 주변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그리 달갑지 않다.

실례로, 춘천역 앞 베이스캠프에서 발굴 작업이 한창일 당시 근처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아들과 어머니가 그 주변을 걷고 있었다. 우연치 않게 그들의 얘기를 들었는데, 어머니가 아들에게 “아들, 나중에 공부 제대로 안하고 대학 잘 못가면 저렇게 일하는 거야. 더운데 저게 무슨 고생이니”라며 아들에게 어머니의 인식을 주입시켰다.

발굴지역에서 작업하시는 분들은 인부도 있지만 발굴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부생, 대학원생 심지어 교수까지 직접 투입돼서 일을 한다. 더울 때 밖에서 일한다고, 남들이 보기에 힘들어 보이면 무시해도 되는 것인가? 직업을 택할 때, 주변사람들의 인식과 보기 좋은 직업을 찾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글을 쓰는 나 또한, 편한 길을 택하려 했고 그 직업을 택했을 때 주위 사람들의 인식이나 의견 또한 많은 참고를 했다. 하지만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생각하고 계획을 짜는 것. 이것보다 재밌는 일은 없다.

내가 원하는 직업을 택했을 때, 주위에서 별로 좋지 않은 반응을 보이거나 왜 굳이 힘든 길을 갈려해? 라는 소리를 익히 들을 것이다. 또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잘못된 인식을 통해 얻는 스트레스나 벽 또한 평생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일을 하는 것은 결국 본인이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좋아한다면 장점이 단점을 흡수하지 않을까.

세상의 시각에 갇히지 말고 남에게 잘 보이려고 사는게 아닌 본인이 만족하는 인생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 내 인생의 이야기는 내가 만드는 것이기에.

 

/김태혁 국어국문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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