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디텍메드 본사 전경이다. 사진 황민웅 동문 제공

 Q. 바디텍메드는 어떤 회사인가?

A. 바디텍메드는 체외진단 사업으로 인류 건강증진에 기여해 생명존중이라는 핵심가치를 구현하는 기업이다. 최근 이슈가 된 코로나 항원, 항체 진단을 비롯한 감염병, 호르몬, 심혈관 제품과 전용 분석 기기 등을 직접 제조, 판매하고 있다.
회사는 강원도 춘천에 위치하고 있으며 춘천에 약 500명, 해외 지사에 약 100명의 직원이 종사하고 있다.

Q. 회사 내에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가?

A. 중앙연구소 감염팀 소속이다. C형간염 및 설사병 검사, 코로나 항원ㆍ항체 등 감염병 관련 제품 개발을 하고 있다.

Q. 감염병 관련 상품 개발업에 진출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

A. 우리 대학 생명과학과를 전공하면서 생물학에 대한 기초를 배우게 됐다. 이후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에서 대학원 과정을 거치면서 전문적으로 바이러스학 연구를 수행했다. 그런 노력들로 회사 입사 후에도 감염병 분야에서 바이러스 관련 제품 개발을 담당하게 됐다.

Q. 시중에 나온 제품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한다면?

A. COVID-19 Ag 제품과 COVID-19 Ab 제품이 있다. Ag 제품은 사람의 상기도에 존재하는 코로나바이러스 항원을 검사를 하는 시약이며, Ab 제품은 혈액 속에 존재하는 코로나바이러스 항체를 검사하는 시약이다. 두 제품은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팬데믹 사태 속에서 전세계적으로 많이 판매됐다.

Q. 개발에 참여 제품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제품이 있다면 무엇인가?

A. 코로나 유행이 시작되면서 담당개발하게 된 COVID-19 Ab 제품이 기억에 남는다. 당시 코로나 확진자를 검사할 수 있는 제품이 없었다.
한시를 다투는 상황 속에서 주말, 휴가를 반납해가며 빠르게 제품화를 해야했다. 바빴지만 성과가 좋았기 때문에 가장 마음에 든다.

▲ 황민웅 동문이 바디텍메드 중앙연구소에서 제품 개발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황민웅 동문 제공

Q. 제품 개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시장성과 품질이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시장성이 없는 제품이라면 만들어도 팔 곳이 없다. 또, 품질 유지가 되지 않는 제품은 언젠가 시장에서 퇴출당한다.
Q. 감염병과 관련된 제품을 개발할 때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A.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바이러스 검체 또는 바이러스 분양액 등을 자주 다루기 때문이다. 몸을 보호할 수 있는 보호장구 준비와 소독은 반드시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안전에 관한 교육 및 기초 지식이 매우 중요하다. 아무런 지식 없이 바이러스 관련 실험을 한다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Q. 제품을 개발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면 무엇인가?

A. 처음에 입사 후 개발 당시, 고위험군으로 속하는 HCV 검사 제품 개발을 첫 프로젝트로 시작했다. 바디텍메드에서도 국내 4등급에 속하는 고위험군 체외진단의료기기 허가를 받아본 경험이 없어 참고 자료로 사용할 만한 게 없던 시절이다.
시험 제품을 3차에 걸쳐 수정하면서 제품화를 진행했다. 처음에 맡았던 프로젝트에서 미숙한 경험 속 고위험군 제품 개발을 진행했던 게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Q. 코로나라는 새로운 전염병이 생긴 이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A. 코로나는 독감처럼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갈수록 백신, 항바이러스제의 개발 및 개선이 진행되겠지만, 바이러스도 생존하기 위해 변이에 변이과정을 거친다. 매년 새로운 항원성을 갖는 바이러스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다. 따라서 백신의 진화가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타사 코로나 자가검진 키트와 비교했을 때 자사 제품의 특별한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A. 신속항원진단키트인 ‘rapid kit’는 검출 감도의 한계가 존재하나 신속 진단이 가능하다. 또, ‘PCR’ 제품의 경우 하루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단점이 있으나 매우 우수한 검출 감도를 갖고 있다. 이러한 대표적인 두 제품의 장점만을 극대화시켜 신속하고 우수한 검출 감도룰 구현하는 rapid 기반의 형광나노 면역분석 방법을 사용한다.
Q. 감염병 관련 제품을 개발하는 사람으로서 새로운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는 않은가?

A. 바이러스를 정복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더욱 빨라진 대유행의 바이러스 출현 주기는 국가 간의 이동이 활발해져 생긴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정복할 수는 없으나 빠르게 대응하고 극복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적절한 백신 개발 기술, 항바이러스제 그리고 질병을 바로 검사할 수 있는 진단 시약을 미리 준비하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 앞으로 새로운 바이러스가 출현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Q. 취업이나 현장실습을 준비 중에 있는 재학생들에게 할 조언이 있다면 무엇인가?

A. 어느 기업을 가더라도 내가 맡은 일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일한다면 어디서나 중요한 인재가 돼있을 것이다.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는 기업으로 취업해서 본인들의 능력을 마음껏 펼쳤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