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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부딪혀보는 용기 있어야”
이지현  |  augjh8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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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1.20  09: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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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 ‘뉴스파이터’ 사무실 전경이다. 사진 최수지 동문 제공

미디어스쿨 언론방송융합미디어전공 17학번 최수지 동문은 MBN에서 ‘뉴스파이터’ 작가로 일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뉴스를 만들고 있다.

Q. MBN은 어떤 회사인가?

A. ‘매일경제미디어그룹’에 속한 민영 방송사다. 원래 보도 전문 채널이었으나 스포츠와 예능, 드라마 등 다른 장르도 함께 방영하며 2011년 12월부터 종합편성 채널로 전환됐다.

Q. 뉴스 프로그램 작가는 어떤 일을 하는가?

A. 뉴스 프로그램에는 앵커를 비롯한 교수ㆍ평론가ㆍ기자 등 다양한 분야 전분가들이 함께 출연한다. 그날 출연하는 앵커와 패널들의 대본을 모두 써놓아야 한다. 또, 당일 방송에서 쓰일 인터뷰와 CGㆍ자막 구성도 함께 한다.

Q. 방송작가에게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가?

A. 정해진 시간 내에 모든 준비를 마쳐야 하고,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뉴스를 계속 모니터링 해야 한다. 발 빠른 대처능력과 상황에 맞는 순발력이 필요한 것 같다.
또, 자막이나 말 한마디가 큰 파장을 불러 올 수 있기 때문에 꼼꼼함과 올바른 판단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Q. 방송작가가 되기 위한 방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는가?

A. 시사ㆍ교양ㆍ뉴스 프로그램 등은 구직 사이트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예능 작가는 경력자를 구하거나 지인의 소개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서 방송작가 아카데미에 다니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Q. 뉴스파이터만의 매력이 있다면 무엇인가?

A. 프로그램명에서도 느껴지듯 뉴스파이터만의 컨셉이 있다. 뉴스파이터는 일반적인 뉴스와는 다르게 시청자들과 함께 분노하고 공감하며 시청자 마음을 대변해준다. ‘한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바로 그 방송’이라는 슬로건처럼 뉴스지만 지루하지 않은 뉴스를 만들려고 한다. 실제로 방송을 보고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도 있지만 ‘너무 시끄럽다’며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 MBN 주조정실의 모습이다. 사진 최수지 동문 제공

Q. 프로그램 제작 시 정치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는가?

A. 뉴스 방송이고 보수 채널이다 보니 정치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앵커의 발언이나 자막 한줄이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한다. 방송통신위원회나 회사 내부의 시청자 위원회ㆍ모니터링단이 늘 방송을 평가하고 개선방안을 주고 있다.

Q. 앞으로 뉴스 프로그램이 지향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인 것 같다. 뉴스 프로그램이 많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신뢰를 한번 잃으면 받는 타격이 크다. 자기 발언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시청자들과 탄탄한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또, 사건을 취재하다 보면 피해자와 가해자의 입장이 언론에 알려진 것과 다른 경우가 많다. 늘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방송을 해야 한다.
Q.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는가?

A. 가끔 시청자 제보 전화를 받는데 한 어르신과의 통화가 기억에 남는다. 70대 할머니셨는데, 제보한 사건이 오래 전 일이고 증거 자료가 하나도 없어 방송에 내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래도 오랜 시간 말씀을 들어드리니 “누군가에게 털어 놓을 수 있어서 수십 년간 묵은 체증이 내려갔다”며 고맙다는 말을 전하셨다. 또, 아동학대 사건을 다룬 뒤 한 시청자는 “이런 방송을 많이 만들어서 피해 아동들이 더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Q. 보람을 느낄 때와 힘들 때는 각각 언제인가?

A. 경찰이나 소방관들이 좋은 일을 많이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던 사람을 말 한마디로 설득한 경찰과 죽어가는 고양이를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소방관도 있었다. 이런 소식을 시청자들에게 전해줄 때 보람을 느낀다.
힘든 점은 뉴스 방송 특성 상 사전 녹화가 불가능해서 정해진 시간 내에 모든 준비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 누가 잘못된 발언을 하지는 않았는지, 사건 자료는 꼼꼼히 확인했는지 등 실시간 방송을 지켜보며 마음을 졸이기도 한다.

Q. 방송작가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추천하는 수업이나 활동은 무엇인가?

A. 재학 당시 마케팅에 관심이 많아서 창업 동아리를 비롯한 각종 교내 활동을 했다. 방송은 다양한 분야를 골고루 다루기 때문에 다방면으로 지식을 넓힐 수 있는 동아리 활동이 많은 도움이 됐다. 수업으로는 ‘뉴스작성기초1, 2’ ‘헬스저널리즘연습’ ‘미디어스토리텔링’ 등 실습수업을 추천한다. 평소에 기사를 많이 읽고 써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Q. 방송작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는가?

A. 꼭 일을 잘 해야만 관련 분야에 종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작은 관심과 호기심만 있어도 도전할 수 있다. 너무 한 곳만 보고 달려가기보다 여러 가지 활동과 경험을 골고루 해볼 것을 추천한다. 길은 많으니 먼저 부딪혀보고 경험해보는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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