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CLC 4층 비전홀에서 열린 후보자 공청회에서 총학생회 후보자가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 이한길 기자

 ‘2022학년도 후보자 정책 공청회’가 아쉬움을 남긴 채 막을 내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주최한 이번 공청회는 캠퍼스라이프센터(CLC) 4층 비전홀에서 18일부터 이틀간 진행됐다. 이 자리는 총학생회와 동아리연합회, 각 단과대 학생회의 공약ㆍ출마 계기 발표와 질의응답 등을 위해 개최됐다. 행사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입장 인원을 50명으로 선착순 제한했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고려, 유튜브 생중계도 함께 진행했다.

공청회 첫날에는 약 40명의 학우가 참석했으며, 유튜브 최대 시청자 수는 약 60명이었다. 먼저 총학생회와 동아리 연합회, 간호대, 인문대, 사회과학대, 경영대, 의대 후보자들이 자신의 공약을 내세우며 기조 연설했다.

다만, 후보자들의 공약들은 지난 학생회와 겹치는 등 특색 없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대부분의 학생회가 위드코로나 이후 행사 관련 공약을 제시했으나 확진자 급증 등에 대비한 대안이 부족했다.

다음으로는 출마 계기를 묻는 공통 질문과 선관위가 제시한 개별 질문이 이어졌다. 이후 현장 방청객과 유튜브 생중계 댓글로 질의응답을 받았으나 참여율 저조로 질문은 각 후보자 평균 2~3개를 밑돌았다.

간호대와 의대 후보자에 대한 질문은 한개도 없었다. 유튜브 송출이 지연돼 댓글로 받은 질문이 무시되기도 했다.

첫날의 우려 분위기 속 열린 이튿날 공청회에는 선거캠프 및 일반학우 등을 포함해 약 30명의 학생이 현장에 방문했다. 이날 유튜브 최대 시청자 수는 약 50명이다. 소프트융합대와 글로벌융합대 기호 2번(기호 1번은 사퇴), 자연과학대, 미디어스쿨, 데이터과학융합스쿨, 나노융합스쿨, 미래융합스쿨 후보자들이 기조연설과 출마 계기 및 각오, 공약 소개 등을 이어갔다.

2차 공청회 참여율도 저조했다. 또, 후보자들의 태도도 실망스러웠다. 한 후보자는 공약 소개 중 갑자기 웃는 모습을 보였다. 준비한 자료를 그대로 보고 읽기도 했다. 공청회 중반부에는 기조연설이 끝난 후보들과 선거캠프ㆍ학우들이 자리를 떠나 약 10명도 채 남지 않았다.

선관위에서 기조연설 시간을 총학생회는 20분, 각 단과대와 동아리연합회는 15분으로 제한했다. 다만 질의응답시간은 정해놓지 않았으나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질문을 하지 못한 학우도 있었다. 방청객들이 기조연설이나 질의응답 제한시간을 알 수 있는 방법도 없었다.

공청회에 참여한 박선미(미디어스쿨ㆍ3년)씨는 “작년과 비슷하게 흘러가는 것 같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우리 대학 학생들이 많이 참여해 다양한 질문을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투표가 비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