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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사진으로 기록하는 나의 이야기
이민한 기자  |  minhan05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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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3.12  07: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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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나에게 취미를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사진촬영’이라 말할 수 있다. ‘자잘한 일상과 추억을 기록하려는 나만의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화려한 사진만 기록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갈 법한 사소한 요소들도 다시 돌아보면 추억이 되듯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 모두 사진으로 담으려고 한다. 이렇듯 사진촬영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대학생인 지금까지 나의 일상에 활기를 넣어준 취미 활동이며 동시에 내 삶의 일부분이 됐다.

스무 살이 된 이후 방학기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고 첫 카메라를 마련했다. 셔터를 누르며 계속해서 쌓여가는 사진을 넘길 때마다 그때 있었던 추억과 이야기들이 떠오른다. 쌓인 이미지들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저장해 뒀다. 예전과는 다르게 인화를 하지 않고도 손쉽게 사진을 볼 수 있으니 그 편안함은 더 할 나위 없다. 하지만 이러한 디지털적인 요소를 뒤로한 채 꾸준히 사진을 기록하는 나만의 규칙이 있다. 바로 사진을 인화하는 것이다.

세상이 발전하고 디지털화 돼가면서 사진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필름 카메라의 수요가 감소했고, 스마트폰 사용자가 증가하며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적어졌다. 사진도 이전에는 인화해 보관했던 방식과는 달리 파일이라는 개념으로 손쉽게 휴대할 수 있는 소유물이 됐다. 사람들이 나에게 ‘굳이 인화하는 이유’를 묻는다면 그 답으로 ‘기록’과 ‘이야기’를 꼽을 수 있겠다.

최근 몇 년 전부터 필름 카메라가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고, 길거리에 사진 인화 부스가 많이 보이기 시작한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뒤 인화돼 나오는 과정의 결과물과 이야기는 그래픽 파일과는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혼자 혹은 친구, 연인, 가족끼리 ‘인생네컷’ 같은 사진 인화 부스를 방문하는 일이 잦아졌다. 사람들은 사진을 찍으며 그날의 추억을 인화하고 사진은 추억으로 기록된다. 이는 그래픽 파일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성이며 종이로 남겨진 추억은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래픽 파일이 나쁘다는 건 아니다. 계속해서 변화하는 미디어 세상에서 사진을 기록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 점은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이제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 네트워크에도 사진을 게시하고 보관하는 세상이다. 이렇듯 한가지만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요소를 사용하다 보면 생활의 즐거움도 더 커질 것이다.

그럼에도 필자는 사진 인화에 우선순위를 두려고 한다. 화면상의 그래픽 파일로만 바라보는 것을 넘어 한장의 종이가 돼 나의 손에 쥐어지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앨범에 담아 한줄이라도 설명을 달아 정리하는 것으로 나만의 이야기가 완성된다. 가끔은 그래픽 파일에서만 그치지 않고 색다른 방식으로 자신만의 기록을 만들어 가는 것은 어떨까. 

 

/이민한 편집부 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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