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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학생에게 사랑받는 교수들만의 비결
김선민 부장기자  |  kimsunmin@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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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5.07  08: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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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는 스승의 날을 맞아 지난 학기 ‘좋은 수업 공모전’에서 좋은 수업 교원으로 선정된 교수 중 4명을 만나봤다. 학생들에게 존경받고 있는 교수들의 비결을 들어보자. - 편집자주


◇ 임선영 심리학과 부교수

   
▲ 임선영 심리학과 부교수다. 사진 이유한 기자

“학점을 위한 수업이 아닌 삶에 도움이 되는 수업”

교육 철학을 묻는 질문에 임선영 교수는 ‘지식으로만 머물지 말고 학생의 삶에서 실제 도움이 되는 교육’이라 답했다. 학점을 위해 수업을 듣는 것이 아닌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좋은 수업으로 추천받은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임 교수는 “수업 자체가 학생들에게 행복과 성장을 알려주는 수업이고 코로나19로 많은 학우들이 심적으로 힘들어서 그런 것 같다”며 “행복한 삶의 의미를 이해하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데 실제로 도움이 되는 수업이라 학생들이 좋아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웃음을 지었다.

수업 진행 방식에서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그는 수업을 진행할 때 항상 학생들과 눈을 맞추고 이야기하려고 노력한다. 이런 점도 학생들이 그를 좋게 평가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좋은 수업에 대한 생각을 묻자 임 교수는 “심리학 강의는 지식을 습득하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다”라며 “학생들이 실제로 자신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실천하고 적용할 수 있게 해주는 수업이 좋은 수업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임 교수는 학생들의 자존감이 높아지고 성장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는 교수법이 무엇일지 항상 고민한다고 전했다. 그의 교수법 중 중요한 점은 칭찬과 보완점 제시의 균형이 잘 맞는 것이다.

◇ 김은주 소프트웨어학부 부교수

   
▲ 김은주 소프트웨어학부 부교수다. 사진 이한길 기자


“학생들에게 오래 기억되는 교수”

김은주 교수의 철학은 ‘시대를 반영한 변화에 두려워하지 않고 기술적 질문에 답변을 찾을 수 있는 기술자를 키우자’이다. 김 교수는 학생들이 배운 기술을 사회에 나가 적용해 보는 것을 목표로 교육하고 있다.
김 교수의 수업이 좋은 수업으로 추천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학생들에게 접근하는 방식에 있었다. 그는 수업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오래 기억에 남는 ‘각인된 수업’을 진행한다.

이어 좋은 강의란 무엇이라 생각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 교수는 “학생 스스로 문제를 분석하고 탐구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찾아주는 수업이 좋은 강의 같다”며 “학생들이 어려워하면 힌트를 주는데 이 과정이 각인돼 오래 기억에 남게 된다”고 역설했다. 또 그는 조별수업도 강조했다. 조별ㅈ수업은 멘토ㆍ멘티로 나누지 않아도 조 내에서 자연스럽게 구분된다. 멘토 학생은 가르쳐주며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멘티 학생은 수업에서 뒤처지지 않아 수업에 흥미를 느낄 수 있다.

김 교수는 학생들이 ‘자존감’을 키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존감이 낮으면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된다”며 “학생들 스스로 자존감을 높일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학생들의 자존감이 높아지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 김인규 경제학과 명예교수

   
▲ 김인규 경제학과 명예교수다.

“쉽고 재밌는 경제학을 위한 노력”

김 교수는 교육 철학을 묻는 질문에 ‘길 위의 철학자’ 에릭 호퍼의 교육관을 소개했다. 교육의 핵심은 배우려는 능력과 의욕을 몸에 심어주는 데 있으며, ‘배운 인간’이 아닌 ‘계속 배워가는 인간’을 배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그 역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늘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에게 좋은 수업으로 추천 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경제학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에게 경제학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재밌고 유용하다는 것을 가르친 덕분이다”고 대답했다. 게다가 “글솜씨 좋은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공모전에 응모해준 행운도 뒤따랐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자신의 수업에서 두 가지를 강점으로 꼽았다. ‘쉽게 가르친다’와 ‘재밌게 가르친다’가 그것이다. 그는 쉽게 가르치기 위해서 좋은 교재를 교과서로 채택하고, 강의가 교과서의 서사 구조를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간결한 논리로 학생들을 이끈다.

그가 생각하는 좋은 강의란 학생들에게 좋은 공부를 선사하는 것이다. 김 교수는 학생들로 하여금 수업에서 배운 개념이나 논리를 활용해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회현상을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나아가 그 생각을 발전시켜 독창적인 글을 쓰고 토론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데에도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경제학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이 자신의 수업을 듣고 ‘경제학이 생각보다 쉽고 재밌어요’라는 이야기를 전할 때 가르치는 보람을 느낀다. 학생들에게 어떤 교수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적어도 라떼(꼰대) 교수는 되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우리 대학 학생들이 소위 말하는 ‘지잡대 콤플렉스’에 빠져 있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착한 학생들이 무기력증에 빠지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면서 자신의 수업으로 학생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 정연구 미디어스쿨 교수

   
▲ 정연구 미디어스쿨 교수다.


“사고를 확장해 지적 호기심을 이끌어낸다”

정연구 미디어스쿨 교수는 자신의 교육 철학을 ‘학생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수자가 주입식으로 가르치는 교육을 최악이라고 생각하고 학생들이 사고하도록 자극을 주는 것이 최고의 교육이라고 여긴다.

정 교수는 토론 중심의 수업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는 “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토론을 잘 이끌어나가야 한다”면서 “학생들이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좋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 교수의 역할”이라고 역설했다.

그에게 좋은 강의란 학생들의 잠재 역량을 일깨워주는 강의다. 여기에는 학생들이 늘 생각하는 범주 밖에서 다른 무언가를 찾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아울러 수업 시간에 학생들로부터 ‘머리 굴리는 소리’가 들려왔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정 교수는 학생들이 지적 호기심을 충만히 가지도록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언급했던 토론 방식이 수업에서 잘 전달되는지를 항상 신경 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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