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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제로 웨이스트 챌린지’ 재활용으로 일상을 채우다
김선민 부장기자  |  kimsunmin@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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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5.14  09: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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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GUST’에서 구매한 생활용품이다. 사진 이한길 기자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일회용품 사용량에 쓰레기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본보 기자는 일상에서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제로 웨이스트 챌린지’에 동참해 봤다. - 편집자주

‘제로 웨이스트 챌린지’는 쓰레기 배출을 0에 가깝게 최소화하자는 취지로 일상생활에서 쓰레기를 줄여 공유하는 캠페인이다. 이는 쓰레기를 줄이는 자신만의 방법을 알리거나 지인을 태그해 참여하게 하는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배달 및 포장 서비스가 급증하며 전 세계가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또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에 따르면 지난 2021년 841가구에서 1주일간 나온 플라스틱 폐기물 7만7천288개 중 식품 포장재로 쓰인 일회용 플라스틱이 6만331개로 가장 많았다.

유럽연합(EU)에서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플라스틱 사용 규제 강화를 목적으로 재활용이 불가능한 플라스틱 폐기물에 kg 당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내달 ‘일회용 컵 보증금제’를 다시 도입한다. ‘일회용 컵 보증금제’는 2002년 도입됐다가 제도적 기반과 소비자 유인책 등이 부실해 사라진 적 있다.
이 제도는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음료 가격을 포함해 300원의 보증금을 내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이후 다 쓴 컵을 매장에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또 보증금제를 시행하는 모든 매장에 컵을 반납할 수 있으며 버려진 컵을 반납해도 보증금이 지급된다.

◇ 제로 웨이스트 챌린지 도전기

   
▲ 한 카페에서 본보 기자가 텀블러를 이용해 주문한 음료를 받고 있다. 사진 본인 제공

일회용품 사용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배달을 시켜 먹거나 카페에서 일회용 컵을 들고 밖을 나서며 일회용품을 배출한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만큼 개인의 노력이 필요한 때다. 이에 기자도 제로 웨이스트 챌린지에 3일 동안 참여해봤다.

첫 도전부터 난관이었다. 평소에 사용하던 많은 물건이 재활용할 수 없는 일회용품이었다. 그중에서도 재활용이 안 되는 플라스틱의 양이 가장 많았다.

본격적인 챌린지 도전에 앞서 춘천시 석사동에 위치한 제로 웨이스트 상점 ‘AUGUST’에 방문했다. 제로 웨이스트 상점에서는 재활용이 가능하거나 자연 회수되는 생활용품을 판매한다.

춘천의 제로 웨이스트 상점은 이곳뿐이다. 제로 웨이스트 상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서울에 비해 춘천에서 제로 웨이스트 상점은 생소하기만 하다. 처음 방문해 보는 곳이라 낯설었지만 대나무 칫솔과 고체 치약, 비누 등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고 도전을 이어갔다.

상점에서 산 제품 모두 처음 사용해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기존 제품들보다 훨씬 장점이 많았다. 비누 샴푸는 일반 샴푸보다 사용하기 불편했지만 계속 쓰다 보니 익숙해졌다.

고체 치약은 원래 쓰던 치약보다 휴대성이 좋아 어디서든 꺼내 쓸 수 있어 편리했다. 또 제품 대부분이 포장을 하지 않거나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지를 사용했다. ‘포장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점도 좋았다.

일회용 컵 보증금제 시행에 앞서 텀블러를 이용해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해봤다. 텀블러를 챙겨 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음료 가격에서 300원을 할인받을 수 있었다. 기존 가격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음료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기존에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배달음식을 자주 시켜 먹었지만 챌린지 이후 가게에 직접 가서 음식을 용기에 받아오거나 매장에서 먹고 오기도 했다. 개인용품을 들고 다니며 사용하는 것이 번거로웠지만 환경을 보호할 수 있어서 뿌듯했다.

하지만 배달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은 물론 사 먹는 음식을 개인 용기에 담아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길을 가다 커피를 마시고 싶어도 일회용 컵에 포장해가지 못해 텀블러를 들고 다녀야 했다.

   
▲ 춘천시 석사동에 위치한 제로 웨이스트 상점 ‘AUGUST’의 간판이다. 사진 이한길 기자

춘천에서도 제로 웨이스트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늘어가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환경을 위해서라도 일상 속 쓰레기를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 챌린지’에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떤가.신은주ㆍ조단비 AUGUST 대표도 단순히 일회용품을 줄여보고자 하는 마음에서 제로 웨이스트 상점을 운영하게 됐다. 그들은 많은 사람들이 제로 웨이스트라고 하면 대단한 일을 해야 하는 줄 안다며 작은 것부터 시작하길 추천했다.

일회용품에게 지배당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며 제로 웨이스트를 구현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단, 포기하지 않고 하나라도 줄여나가면 분명히 환경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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