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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림학보의 밤은 길다
이지현 편집장  |  augjh8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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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5.21  08: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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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써 본보는 1학기 발행을 마무리 짓는다. 모든 활동이 그렇지만 특히 학보사 기자는 정신적ㆍ체력적으로 많은 힘이 들어가는 활동이다. 학생 기자 신분으로 교내 부서에 취재요청을 하고 각종 행사에 참석하고 인터뷰 요청을 하는 일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특히 학업과 병행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벅차다고 느껴질 때가 많다.

편집장도 지난해 6월, 취재부 정기자 활동을 시작했다. 매주 취재와 마감 작업이 힘들었지만 그때 느낀 뿌듯함으로 지금까지 학보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 학교 소식과 다른 이들의 이야기에 먼저 귀 기울였던 기자들이 있었기에 10번의 발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마지막 마감을 앞둔 오늘만큼은 학교의 이야기가 아닌 편집장과 학보사 기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보겠다.

필자는 수습기자 기간이 없었다. 모르는 것이 더 많았지만 ‘냅다 발로 뛰며’ 배우기 시작했다. 정기자 활동 중 가장 어려웠던 점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이었다. MBTI도 극 I로 나오는 내향적인 학생 기자가 취재를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교내 부서에 전화할 때는 대본을 잔뜩 써두고 떨리는 마음으로 통화를 했고 행사장에 혼자 취재를 갈 때는 괜한 머쓱함에 후다닥 취재를 마치고 도망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정기자 활동으로 가장 많이 느낀 점은 무조건 ‘발로 뛰는 취재’가 가장 좋다는 것이다. 현장에 직접 가고 안 가고의 차이는 아주 크다. 짧은 내용이라도 직접 가서 대화를 이끌며 얻어낸 정보는 그 어떤 정보보다 생생한 ‘팩트’가 돼준다. 그게 필자와 기자들, 본보가 추구하는 취재 방향이기도 하다.

학보 기자는 누구나 될 수 있다. 하지만 좋은 기사를 쓰고 못쓰고의 차이는 ‘애정’과 ‘열정’에서 드러난다. 본보 기자들은 모두 학보에 애정이 있다. 물론 그들은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편집장이 보기에는 그렇다.

기자들은 매주 월요일에 기획 회의에 참여한다. 담당 출입처에서 알아 온 소식을 토대로 괜찮은 기삿거리를 찾아낸다. 회의 후 기사가 배정되면 취재부는 일주일 내내 각자 맡은 소식ㆍ사건을 취재하고 기사를 쓴다. 사진부는 기사의 첫인상이 될 사진을 찍는다.

마감을 하는 금요일에는 다 같이 밤을 샌다. 편집부는 기사와 사진을 바탕으로 학보 지면을 구성한다. 밤샘 작업으로 모두 피곤하지만 마지막 퇴고를 볼 때면 누구 하나 빠짐없이 오탈자와 어색한 문장을 찾아낸다. 또 학보가 잘 나오면 내심 뿌듯함을 느끼는 기자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하루하루 학보에 애정을 갖고 활동해준 기자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또 1학기 동안 학보를 지켜봐 준 독자들에게도 심심한 감사의 말을 전한다.

항상 발로 뛰는 취재ㆍ사진부도, 최종적으로 학보를 완성하는 편집부도 본보 기자들은 모두 제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번 학기 종강호 마감 작업을 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도 마찬가지다. 오늘도 역시 한림학보의 밤은 길다. 

 

 


/이지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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