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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남의 사랑은 언제나 재밌다
원일지 기자  |  11wisdom@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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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8.27  09: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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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X는 당신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티빙의 프로그램 ‘환승연애’의 대표적인 자막이다. 현재 방송계는 환승연애와 같은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나의 프로그램이 흥행을 거두면 저마다 비슷한 프로그램을 내놓는 방송계 특성을 감안해도 꽤 눈에 띄는 편성이다. 오디션 프로, 음식 예능, 트로트 붐이 한 차례씩 지나가고 이제는 연애 프로그램의 시대가 온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현재 방영ㆍ제공하고 있는 연애 프로그램의 수는 약 12개 정도로 적지 않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각기 다른 직업과 나이, 배경을 가진 일반인들이 방송에 출연한다는 점에서 이목이 끌린다.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혹은 평소라면 만날 기회가 없는 사람들을 방송을 통해 볼 수 있다는 것은 친숙하면서도 낯선 경험이다.
 
또 이들은 각각의 상황에서 마주하는 감정들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그에 따라 꾸밈없이 행동한다. 출연자들이 겪는 감정은 화면을 통해 시청자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시청자들은 출연자의 말과 행동, 상황에 공감하면서 울고 웃는다. 앞서 언급된 환승연애도 사람들의 연애사를 되짚어보게 만들며 많은 공감과 응원을 받은 바 있다.
 
진정한 사랑을 찾겠다는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한정된 시간 동안 한자리에 모인 만큼 극적인 순간들도 많이 포착된다. 첫 만남, 자기소개, 데이트, 호감 투표, 최종 선택 등 연애 프로그램에서만 접할 수 있는 상황들에서 예기치 못한 전개는 재미를 더하는 요소가 된다. 드라마나 영화처럼 연출해서 만들어진 장면들이 아니기에 진정성 있는 명장면들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더불어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다양성은 시청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남녀가 만나 사랑을 찾는 ‘하트 시그널’ ‘나는 솔로’ ‘솔로지옥’ 등의 일반적인 연애 프로그램에서 ‘러브캐쳐’와 ‘비밀남녀’처럼 게임적인 요소가 첨가된 프로그램들도 제작됐다. 동성과 양성 간의 사랑을 그리는 ‘남의 연애’와 ‘메리 퀴어’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연애 프로그램들의 인기와 동시에 우려되는 부분들도 물론 있다. 출연자 섭외 과정에서 그들의 행실을 제대로 검증할 수 없어 논란이 일기도 한다.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대부분의 출연진들이 인플루언서, 모델, 배우 지망생 등 연예계 종사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한동안 연애 프로그램의 활약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필자도 이 프로그램들의 애청자로서 앞으로 펼쳐질 다채로운 사랑 이야기에 과몰입해보려 한다. 
 
 
/원일지 취재부 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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