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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히잡시위’ 이란 적절한 조치 취해야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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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10.01  09: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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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여성이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연행됐다가 사망한 사건이 큰 파장을 불러왔다. 이 파장이 ‘히잡의 자유화’와 함께 이란 사회에 새로운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란에서 22살 쿠르드족 여성 아미니가 수도 테헤란 지하철에서 나오다가 히잡을 제대로 안 썼다는 이유로 경찰 단속에 걸렸다. 체포당한 아미니는 연행되고 불과 몇 시간 만에 사망했다. 그가 사망한 이유는 단지 ‘히잡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란에서 히잡의 자유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 지는 꽤 오래됐다. 지금까지는 젊은 여성들을 위주로 소규모 운동과 시위가 진행됐으나 이번 사건 이후로 남녀노소, 사회적 계층과는 상관없이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다시금 히잡과 관련한 인권ㆍ사회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른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이슬람 원칙을 철저히 따라야 한다는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의 입장과 상반된다. 이번 시위가 히잡 착용을 더욱 강화했던 이란 사회에 새로운 변환점이 될 수 있길 바란다.

하지만 이란 정부는 한결같이 강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라이시 대통령은 “누구나 의견을 자유롭게 표명할 수 있지만, 폭동은 용인할 수 없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군경이 민간인에게 실탄을 쏘거나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기구에 무차별 폭격을 가하는 등 29일 기준 최소 83명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데올로기와 무력으로 시민의 기본권을 억압하는 정부는 정당화될 수 없다. 이란은 아미니의 죽음의 진실을 규명하고 시위대의 의견을 수렴해 히잡과 관련한 새로운 법안ㆍ규범을 강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꾸준한 관심도 뒷받침 돼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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