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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나를 성장시킨 최고의 경험, “이탈리아가 아니라면 어디서 해볼까!”
원일지 기자  |  11wisdom@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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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10.01  09: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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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찍은 사진이다. 사진 이예진 학우 제공

지난 1학기부터 이탈리아 밀라노 IULM 대학에서 공부 중인 이예진(디지털미디어콘텐츠ㆍ3년)씨의 생생한 교환학생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교환학생을 신청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한번쯤 외국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지원하게 됐다. 아주 큰 포부나 기대감을 가지고 신청하진 않았지만 만족스러운 교환생활을 보내는 중이다.

Q. 교환학생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거나 막막했던 점은 무엇인가?

A. 가장 힘들었던 점은 코로나19로 인해 파견이 미뤄진 것이었다. 미뤄진 파견으로 비자 문제가 생겨서 대사관을 여러번 방문해야 했다. 언어의 장벽도 만만치 않았다. 원래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계획했지만 파견 국가를 이탈리아로 변경하게 되면서 이탈리아어를 배워야 했다. 생각보다 우리나라에 이탈리아어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학원이 없어서 인강을 들으면서 독학했다. 힘들었지만 덕분에 생존 이탈리아어를 습득해서 식당 주문 정도는 무리 없이 할 수 있게 됐다.

Q. 교환학생으로 들었던 수업 중 특색있던 수업은 무엇인가?

A. 지난 학기 수강했던 ‘브랜딩 프로젝트’ 수업이 새로웠다. 패션의 도시 밀라노답게 유명한 명품 브랜드를 하나 정해서 브랜드 이미지와 광고 스토리 보드, 새로운 아이템 등을 한 학기 동안 자신만의 방식으로 브랜딩하는 수업이었다. 학기 마지막에는 실제로 광고 회사에서 몇몇 학생들을 인턴으로 뽑아가기도 했다.

Q. 교환학생 기간 동안 학업 외에 한 다른 활동은 무엇이 있는가?


A. 유럽에 체류하고 있는 만큼 주변 국가 여행을 많이 다녔다. 유럽 내에서 다른 나라로 가는 비행기표 가격이 최소 1만원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여행 다니기 좋은 환경이었다. 프라하에서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을 만나거나 유명하지 않은 여행지를 방문해보기도 했다. 긴 방학 덕분에 한 나라에서 한달씩 살아보며 현지인처럼 생활해보기도 하는 등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다. 여행 외에는 파견 대학의 홍보 영상을 찍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이번 학기 학생 O.T때 그 영상이 공개됐는데 다른 학생들이 나를 알아보는 것이 재밌었다.

   
▲ 교환학생 친구들과 여행하며 찍은 사진이다. 사진 이예진 학우 제공


Q. ‘교환학생 오길 잘했다’ 싶은 순간이 있는가?

A. 그런 순간이 명확하게 있다기보다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장했다고 느낄 때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춘천에서는 매일 끼니를 사 먹거나 배달로 때우곤 했는데 이곳에서는 장을 보고 직접 요리를 해 먹는다거나, 조금 더 자신을 챙기는 습관이 생겼다거나 하는 것들 말이다.

Q. 교환학생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는 무엇인가?


A. 나빌리오 운하 근처를 걷다가 한 패션 브랜드의 모델로 캐스팅된 적이 있다. 처음에는 사기인 줄 알았는데 스타일리스트의 명함과 컨셉사진 등을 보고 진짜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후 옷을 입어보고 모델로 서면서 실제로 촬영을 진행했다. 당황스러웠지만 재밌는 추억이었고 ‘밀라노가 아니면 어디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Q.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힘들었거나 불편했던 점은 무엇인가?


A. 가장 힘든 건 아무래도 음식이었다. 처음에는 샐러드나 파스타, 피자 등을 열심히 먹었지만 금새 물려서 한달 동안 매일 라면만 먹기도 했다. 요리가 익숙치 않아서 한식을 직접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한인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직접 요리도 해먹곤 한다.

Q.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그리웠던 것은 무엇인가?


A. 한국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가장 그리웠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유행하면서 소소하게 분식집에서 먹던 김밥이 그리웠는데 현지에서 사먹으려면 한줄에 15유로(한화 약 2만원)나 하기 때문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Q. 언어나 문화적 차이로 어려움을 겪었던 적이 있는가?

A. 이탈리아는 비영어권 국가라서 어려움이 있을 때 도움을 받기가 힘들었다. 학교에서 듣는 영어 수업의 교수님마저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지는 않아서 오히려 교환학생들 사이에서 오가는 정보가 더 정확했다. 수강생 모두가 과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매번 정보를 공유하고 퍼즐을 풀 듯 과제를 제출해야 했다. 무사히 한학기를 끝낸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Q.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

A. 미디어를 전공하고 있고 사진 쪽으로 커리어를 만들고 싶어서 포트폴리오를 더 쌓으려고 한다. 이곳은 패션을 공부하는 학생들과 협업하기 수월한 환경이라 촬영도 더 많이 진행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Q. 교환학생을 희망하는 학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가?

A. 학교를 다니는 동안 할 수 있는 최고의 경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준비 과정이 조금 번거롭더라도 한번쯤은 꼭 경험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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