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C 1층 중강당에 설치된 기표소에서 선거관리위원장단 투표가 실시됐다. 사진 김미래 기자

우리 대학 학생회 선거의 초석을 다지는 자리가 마련됐다.

2022학년도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가 24일 오후 6시 30분 캠퍼스라이프센터(CLC) 1층 중강당에서 열렸다.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된 이번 전학대회는 학생 대표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사회는 민병우 학생대표연합회 회장이 맡았다.

회의는 ▲전학대회 소개▲선거관리위원장단 후보자 소개▲후보자 공청회 투표▲의원 퇴장 순으로 진행됐다. 전학대회는 전체 학생들의 대표자로 이뤄진 의결 기구로 이번 회의는 학생회 제13조 9항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목적으로 개최됐다.

선거관리위원장단(선관위)에는 기호 1번 김형섭(법학ㆍ3년)ㆍ장세환(경영ㆍ2년) 후보, 기호 2번 이준호(사회복지ㆍ3년)ㆍ김나은(빅데이터ㆍ4년) 후보가 출마했다. 후보자 공청회는 후보당 발표 10분과 질의응답 10분으로 진행됐다.

먼저 기호 1번 후보가 공약 발표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김형섭 후보는 18ㆍ19년도에 선관위로 활동했던 경험을 토대로 대면 선거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대면 선거가 비대면 선거보다 투표율이 높다는 점을 근거로 대면 선거의 정당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기호 2번 후보의 차례가 이어졌다. 이준호 후보는 인스타그램을 이용해 선거 관심도를 올릴 것을 주장했다. 현재 선관위 공식 SNS 계정은 페이스북뿐이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보다 인스타그램 이용자가 많다는 통계 자료를 제시하며 인스타그램 계정 개설을 공약으로 삼았다. 또 개설된 계정을 적극 활용해 공청회 때 인스타그램 실시간 중계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에게 ‘지난 선관위 활동의 문제점’이 공통 질문으로 주어졌다. 김 후보는 학우들의 선관위에 대한 관심도를 문제점으로 꼽았다. 그간 비대면 선거가 진행되다 보니 선관위가 어떤 활동을 하는지 학우들이 알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 후보는 세칙 개정 등 선관위의 재량권을 남발했던 것이 문제라고 답했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학우들과의 소통으로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표는 공청회 직후 중강당에 설치된 기표소에서 실시됐다. 투표 결과 기호 1번 23표, 기호 2번 81표로 이준호ㆍ김나은 후보가 당선됐다. 이 후보는 “매년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아쉬운 점이 있었던 만큼 선거 진행과 의사 결정을 신중히 할 예정”이라며 “임기 동안 학교 측과 학우들, 선거본부 등과 협조하며 믿음직한 임원진을 구성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