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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코로나19가 나에게 준 것과 ‘나다운 나’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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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11.12  08: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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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 2학년을 앞두고 있던 시기에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마스크 착용은 필수가 됐고 대부분 사람들은 마스크가 답답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필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았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에도 마스크를 자주 착용하곤 했다. 친구들이 마스크를 왜 썼냐고 물으면 감기에 걸려서, 미세먼지가 많다며 거짓말을 했다.

고등학생이었던 필자는 외모에 대한 자신감과 자존감이 바닥이었고, 사진에 찍히는 나 자신의 모습이 너무 싫었다. 무표정, 웃는 모습, 우는 모습, 어떤 표정을 짓든 외모가 싫었다. 또 다른 친구들에 비해 공부를 잘하거나 특출나게 잘하는 것도 없어 자신을 싫어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는 대면 수업이 원칙화돼 학교에 계속 가게 됐다. 마스크를 착용함으로써 얼굴을 가렸고 학교에서 친구들과 대화할 때나 발표할 때 반 친구들이 쳐다봐도 부끄럽거나 민망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많은 사람 앞에 서는 게 덜 두려웠고 오히려 점점 당당해지기 시작했다. 외모 콤플렉스로 인해 주목받는 게 싫었던 필자는 자신감과 용기를 가지게 됐다. 또 고등학교 3학년 부반장 선거에 후보로 출마해 부반장도 됐다. 이를 시작으로 어느새 발표할 때도 전보다 자신감 있게 목소리를 냈고 단점이었던 부분들이 보완되기 시작했다.

코로나19가 점점 감기와 비슷하게 인식되기 시작하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풀렸다. 어느새 밖에서 마스크를 벗고 다녔다. 실내에서 음식을 먹을 때도 타인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아무 생각 없이 마스크를 벗는다. 오히려 현재는 마스크가 답답하다.

코로나19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자신이 어떻게 생겼든, 특출난 것이 있든 없든, 건강이 좋든 안 좋든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없다. 이런 필자 곁에 있어주면서 위로와 칭찬을 해준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 나 자신을 위해서 잘못된 인지를 계속해서 재구조화하면서 점점 ‘나다운 나’로 성장하고 있었다. 그래서 비로소 지금의 필자가 존재한다.

이 글에 많은 것을 담고 싶었지만 제한이 있기에 독자들은 필자가 전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의문이 들 것이다. 자신의 외모로 혹은 자신감과 자존감이 낮아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며 작은 용기와 위로를 건네고 싶었다. 또 코로나19 시기 이전과 이후를 중심으로 변화된 횐경이나 자신을 발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 글을 읽은 당신도 코로나19로 당신의 삶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길 감히 추천한다.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인 면뿐만이 아닌 긍정적인 면도 있지는 않았는지, 자신에게 혹은 인간관계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등 지금 생각나는 그것을 중심으로 날 것의 글을 적으며 정리하다 보면 무언가 깨닫는 것이 있을 거리라 믿는다. 

 

/김보민 사회복지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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