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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교환학생으로 인간관계서 능동적인 자세 갖게 돼”
원일지 기자  |  11wisdom@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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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11.12  09: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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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나고야 마쯔리 축제 때 나고야 성 앞에서 기숙사 친구들과 찍은 사진이다. 사진 박태규 학우 제공

이번 학기부터 일본 나고야시립대학교에서 종합생명이학을 공부 중인 박태규(융합신소재공학ㆍ2년)씨의 파견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교환학생을 신청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대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교환학생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다. 이후 2학년 1학기에 들은 일본어 교양수업에서 교수님이 자신의 일본 유학 생활 이야기를 종종 들려주셨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 일본에서 공부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군휴학을 하고 교환학생 준비를 시작했다.

Q. 교환학생을 떠나기 전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A. 웬만하면 출발하기 전에 현지 기숙사에 미리 짐을 보내놓는 것을 추천한다. 돈은 조금 들겠지만 교환학생 첫날을 편하게 보낼 수 있다. 코로나19 시기에 교환학생을 준비했기 때문에 지금과는 절차가 조금 다를 수 있어서 다른 정보들은 검색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Q. 교환학생으로 들었던 수업 중 특색있던 수업은 무엇인가?

A. ‘평화론’이라는 수업이 굉장히 특이했다. 평화론에서는 나고야와 관련된 ‘평화적이지 않았던’ 사건들을 되짚고 그 사건들이 재발하지 않으려면 사회 구성원인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배운다. 매주 수업마다 사회 안팎에서 부조리한 폭력을 당했던 피해자들이 강연자로 나서 강의를 진행한다.

가장 최근에 진행한 수업에서는 5년 전 나고야의 한 중학교에서 따돌림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딸의 아버지가 사건을 음폐하려 했던 교육청을 상대로 소송하는 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딸을 잃은 슬픔을 가지고 부조리한 사회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평범한 아버지의 모습이 정말 인상깊었다.

Q. 교환학생 기간 동안 학업 외에 한 다른 활동은 무엇이 있는가?

A. 파견기간이 6개월인지라 이 기간을 알차게 보내고 싶어서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나고야의 유명 관광지들을 방문하거나 유학생 친구들과 맛집 탐방 등을 하고 있다.

Q. 교환학생을 위해 어떤 식으로 일본어를 공부했는가?

A. 교양 일본어 수업을 포함해서 약 2년간 일본어 공부를 했다. 교양수업으로 히라가나와 가타카나, 문법 등을 익히고 이후 군대에서 심화 문법책과 한자책으로 공부했다. 어느 정도 일본어 글을 읽을 수 있게 되고 나서는 유튜브로 일본 뉴스를 시청하면서 듣기를 연습했다. 전역 후에는 동네의 일본어 스터디에 들어가서 말하기 연습을 하기도 했다.

Q.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힘들었거나 불편했던 점은 무엇인가?

A.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일본어 실력이 부족해서 제대로 전달할 수 없을 때 가장 답답했다. 아무래도 언어 공부는 현지에서 오래 살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다.

Q.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그리웠던 것은 무엇인가?

A. 우리나라에서 감자탕을 가장 좋아했는데 일본에서는 못 먹는 것이 가장 아쉬웠다. 물론 즉석조리식품이나 한국 음식점이 있기는 하지만 한국에서 먹는 것만큼 맛있지 않다.

Q. 앞으로 남은 교환학생 기간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

A.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몸소 느껴보고 싶다.

   
▲ 나고야에 위치한 오아시스21에서 티비타워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다. 사진 박태규 학우 제공

Q. 교환학생 생활에서 기대했던 점과 현실적으로 달랐던 부분이 있는가?

A. 이전에는 현재 몸담고 있는 종합생명이학과로 파견 온 교환학생이 없었다고 들었다. 처음 온 교환학생이고 한류열풍과 더불어 외국인이라는 점에서 재학생들의 관심을 많이 받을 줄 알았는데 전혀 그러지 않아서 놀랐다.

한국에서 우리 대학으로 파견 온 외국인 유학생 친구들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나중에 친구에게 들은 바로는 나고야시립대학이 공립 학교라 학생들이 모두 얌전해서 그랬던 것일 수도 있다고 한다.

Q. 교환학생 경험을 통해 변화한 점은 무엇인가?

A. 인간관계에 있어서 능동적인 자세를 갖게 됐다. 일본에 오기 전에는 누군가 먼저 손을 내밀어주기만을 기다렸지만 이제는 두려워하지 않고 먼저 타인에게 말을 걸고 다가갈 수 있게 됐다.

Q. 교환학생을 희망하는 학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가?

A. 어느 나라로 교환학생을 가든지 영어 회화는 반드시 공부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교환학생을 오면 사실 현지 학생들보다는 교환학생들끼리 어울리는 경우가 많다. 내 친구 중 독일인이든 폴란드인이든 모두 일본어가 잘 안된다 싶으면 바로 영어를 사용한다. 영어가 만국공통어인 만큼 해외로 나간다면 기본적인 영어 실력을 갖추는 것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파견 전에 영어를 일본어의 반만큼이라도 공부했다면 친구들과 더 재밌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을 것 같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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