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일송아트홀에서 열린 ‘2022 우수동아리 공연 경진대회’의 무대이다. 사진 김미래 기자

공연 동아리들이 1년간 갈고닦은 실력을 보여주는 축제가 열렸다.

‘2022 우수동아리 공연 경진대회(우수동)’가 지난 9일 오후 6시 30분부터 약 4시간 동안 일송아트홀에서 진행됐다. 작년과는 달리 인원 제한을 두지 않은 이번 행사에는 학우 300여명이 참석했다.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난 만큼 총 12개의 공연 동아리가 관중들과 소통하며 호흡할 수 있었다.

이번 우수동의 가장 큰 특징은 관객 투표다. 동아리연합회 ‘클립’은 모든 참석자를 대상으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개설해 공연이 끝난 후 가장 인상 깊었던 무대를 보여준 동아리에 투표하도록 했다. 시작에 앞서 이수빈 클립 회장이 간단한 인사말과 함께 투표 관련 주의사항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사회는 안현선(디지털미디어콘텐츠ㆍ4년)씨가 맡았다. 1부는 ‘가름’을 시작으로 ‘수레바퀴’ ‘코다’ ‘엑스레이’ 등이 공연을 펼쳤다. 밴드가 주축인 동아리들인 만큼 서로를 배려한 무대 구성이 돋보였다. 관중들도 멋진 연주와 노래에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다.

이어 진행된 2부는 ‘어셈블’이 국악과 스트릿댄스를 결합한 무대를 선보이며 막을 열었다. 치어리딩 동아리인 ‘유니콘’과 클래식 기타 동아리 ‘봉현회’, 연극 동아리 ‘한림극회’ 등 비밴드 동아리의 공연도 우수동을 빛냈다.

심사는 성시일 학생처장과 정연진 일송자유교양대학 교수, 염철 중국학과 교수, 이중재 학생생활관 관장이 맡았다. 대상의 영예는 ‘힙합PD’가 안았으며 금상은 ‘춤바람’에게 돌아갔다. 코다ㆍ어셈블이 은상을, 엑스레이와 한림극회, 유니콘이 동상을 차지했다. 봉현회와 두레박, 휘모리가 장려상을 받았다. 대상팀에게는 150만원, 금상팀 120만원, 은상팀 각 100만원 등 총 830만원의 상금을 지급했다.

경품 추첨과 함께 우수동은 막을 내렸다. 입장시 받은 번호표를 추첨해 학우들에게 당첨의 기회를 제공했다.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다양한 경품이 마지막까지 학우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이날 대회에 관객으로 참석한 길도영(광고홍보ㆍ3년)씨는 “우리 대학에 끼 있는 학우들이 이렇게 많은지 처음 알게 됐다”며 “그만큼 뜻깊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상을 받은 김권서 힙합PD 회장은 “동아리원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며 “몸뿐만 아니라 마음고생도 많았을 텐데 함께 따라와 줘서 고맙고 노력에 걸맞은 좋은 결과를 얻게 돼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