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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외국인 친구들과의 만남,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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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11.19  10: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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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뜨거운 바람이 식어갈 무렵, 평창 올림픽 평화캠프에 4일간 다녀왔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평창에 도착해 외국인 친구들과 한국인들이 모여 올림픽 ‘평화’ 정신에 입각한 토론을 하는 장에 참가했다.

Group 6에서 필자는 중국, 필리핀, 그리스, 말레이시아, 라트비아 친구들과 같은 그룹이 돼 올림픽 평화 정신을 계승하며 전 세계 대학생들과 같은 자리에서 사회문제를 의논했다. 이는 아주 특별한 경험이자 가슴 벅찬 순간이었다. 각 사회의 인권, 차별, 평화문제에 대해 열성을 다해 뜨거운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모습들은 차후 세계의 평화와 화합을 의미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각종 축제를 개최하며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고, 인종 차별을 철폐하는 문화축제를 기획하기도 했다.

여러 나라의 분쟁 및 사회문제를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히는 친구, 국제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친구, 전쟁 한복판에서 폭탄이 터지는 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했다는 친구들의 경험을 들으며 필자는 어떠한 말로도 위로를 할 수 없었다. 진정한 평화란 무엇일까?

식사에 ‘황태해장국’이 나왔다. 갑자기 문제가 발생했다. 말레이시아 친구가 ‘채식주의자’였다. 다 같이 밥을 먹는 자리에서 혼자 해장국의 맑은 국물만 바라보며 울상인 친구를 보고 문제해결을 하고 싶었다. 호텔직원에게 해장국 말고 다른 메뉴는 없는지, 채식상품이 없는지 여부를 물었다. 호텔 측에는 따로 준비돼 있지 않았다. 캠프의 팀장님께 전화를 걸어 채식 샌드위치를 전달 받을 수 있었고, 말레이시아 친구는 필자에게 역시 “Mr.Kim!”이라며 고맙다고 연신 엄지를 들었다. 당연한건데... 당연하게 음식을 먹지 못하는 친구의 문화와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작은 관심 무한한 확장. 외국인 친구들과 올림픽 종목인 크로스컨트리, 축구, 컬링을 같이 하면서 느낀 점은 우리의 내면의 마음은 똑같다는 것이다. 골을 넣기 위해서 집중하는 순간, 협동심을 발휘해 전략적인 팀플레이를 할 때의 눈빛은 우리의 눈빛과 사뭇 다를 게 없었다.

또한, 저녁식사 때 대학생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연애 이야기를 할 때는 누구나 할 것 없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모습은 우리와 다를 것이 없어 보였다. 아니, 우리와 똑같았다.

외국인 친구들은 주변에 있다. 평화와 화합도 가까이에 있다. 밥을 먹는 순간, 같이 운동을 하는 순간, 우리는 똑같은 사람이고 비슷한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 언어 소통의 문제로 많은 친구들이 외국인 친구들과 친해지기 어렵긴 하지만 주변의 외국인 친구들에게 먼저 물어보는 것은 어떨까? 따뜻한 말 한마디, 자그마한 관심표현은 냉랭했던 마음을 눈 녹은 듯 녹일 수 있다. 그것이 화합이고 평화일 것이다. 작은 행동이 모여 큰 변화가 반드시 생길 수 있다. 우리는 그 변곡점 위에 서 있다. 말해보자. How are you doing? 안녕하신가요? 나의 친구들.

 

/김민준 법학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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