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우리 대학 학생들이 교동 일대에서 집수리 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 한림봉사센터 제공

우리 대학이 겨울을 앞두고 소외 계층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2022 집수리 봉사활동 프로그램’이 지난 12일 교동 일대에서 진행됐다. 우리 대학 봉사센터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교동의 독거노인 및 저소득 계층 가구를 방문해 도배ㆍ장판 교체ㆍ주거 환경 개선 등 도움을 제공했다. 지원 가구는 교동행정복지센터와 연계해 추천받는 방식으로 선정했다.

우리 대학은 지난 2019년에 ‘러브하우스 집수리봉사’라는 이름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코로나19로 2년간 진행되지 않았으나 지역과 밀착해 함께 성장해나가는 대학을 목표로 올해 재개됐다. 약 40명의 학우들이 지원한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오전ㆍ오후로 나눠 4개 가구를 방문했다.

집수리 봉사에서 학우들은 주로 집 안의 물품을 옮기고 다시 들여놓는 일을 맡았다.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도배와 장판 공사는 해당 분야 종사자가 작업했다. 방문 가구 대부분 통로와 대문이 비좁아 옮기는 데 제약이 있었다. 학우들은 가구나 물품이 파손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봉사를 진행했다.

교동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A씨는 도움의 손길이 절실했다. A씨의 주택은 햇빛이 들지 않아 기온이 내려가는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추위에 취약했다. 또 누수로 인해 싱크대 근처 장판에서 곰팡이가 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집안 곳곳에는 크고 작은 쓰레기들도 있었다. 거동이 힘든 A씨의 손이 닿지 않는 침대 밑 등은 특히 심각했다.

A씨의 집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미처 버리지 못했던 쓰레기들은 깨끗이 치워졌다. 장판을 교체하며 곰팡이도 자취를 감췄다. 도배를 마친 집 내부에는 이전과는 다른 화사함이 들어찼다.

도움을 받은 A씨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도움이 됐다”며 “덕분에 따듯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춘천에 도움이 필요한 독거노인들이 많을텐데 이번처럼 이들에게 손길을 내밀어 주는 곳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최태준(사회복지ㆍ3년)씨는 “우리 주변만 보더라도 도움과 관심이 필요한 노인들이 많다”며 “우리가 먼저 이들을 찾아가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도와야한다”고 말했다. 또 “평소 봉사를 하고 싶어도 봉사처를 찾기 어려웠던 학우들은 이번 집수리 봉사처럼 교내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싶다”고 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우리 대학은 이달 23일 ‘2022 사랑의 김장나누기 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