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 실습을 진행하는 장소의 모습이다. 사진 김한수 학우 제공

우리 대학은 특정 직무를 일정 기간동안 체험해 볼 수 있는 현장실습센터를 운영 중이다. 지난 겨울 현장실습센터의 소개로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미림미디어랩에서 이러닝 콘텐츠 촬영과 편집 업무를 한 김한수(디지털미디어콘텐츠·4년)씨를 만났다.

Q. 현장실습을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고학년이 돼 학과 수업을 듣다 보니 미디어 시장이라는 큰 틀 안에서 어떤 직무를 선택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러던 중 학점이 인정되며 해당 분야의 직무를 직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현장실습 제도에 매력을 느껴 지원하게 됐다.

Q. 해당 근무처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A. 코로나19 이후 이러닝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했다. K-MOOC(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와 같은 다양한 이러닝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업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미림미디어랩에 입사하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판단해 선택했다.

Q. 현장실습을 지원할 때 중점을 두고 준비했던 부분은 무엇인가?

A. 아무래도 영상 콘텐츠 회사다 보니 서류 심사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개인 포트폴리오 준비를 많이 했다. 포트폴리오에는 지금까지 대학생활을 비롯해 여러 대외활동들을 하며 제작한 결과물들을 담아냈다. 또 맡은 역할, 경험담, 느낀점을 최대한 녹여내려 노력했다.

Q. 현장실습 일과는 어떻게 되나?

A. 촬영이 있는 날에는 사내 스튜디오에서 콘텐츠 촬영을 진행한다. 촬영 일정이 없을 때는 보통 사무실에서 편집 업무를 수행하는 식이다. 한곳에만 가만히 앉아서 업무하는 것이 아니라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가는 느낌이다.

Q. 현장실습을 하면서 필요한 직무 능력은 무엇인가?

A. 요즘은 DSLR 카메라를 많이 사용하는 추세다. 따라서 촬영 부분은 DSLR 카메라를 다룰 줄 아는 것이 필수다. 여기에 다양한 촬영 장비들을 잘 조작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편집 부분은 Adobe 프리미어 프로와 같은 기본적인 편집 툴의 숙련도와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Q. 현장실습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A. 소음으로 인해 촬영에 방해가 될 수 있어 난방을 틀 수 없었다. 그래서 스튜디오 내부가 추워지는 경우가 다수 있었다. 이를 해결하려 미리 가서 난방을 틀어놓고 촬영 때 따뜻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쉬는 시간에는 전기 난로를 세팅하는 등 신경을 많이 쓰기도 했다. 감사하게도 마지막 주차 촬영 때 교수님께서 고맙다며 빵을 선물해줬다. 이 경험으로 촬영 중 의뢰인을 대하는 태도와 예의가 더 좋은 퀄리티의 영상을 뽑아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 미림미디어랩의 전경이다. 사진 김한수 학우 제공

Q. 현장실습을 하며 어려웠던 순간은 언제인가?

A. 이러닝 콘텐츠 제작 특성상 촬영 때 교수님을 응대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아무래도 사회 경험이 많이 없다 보니 대학 내에서는 높아만 보였던 교수님을 한명의 고객으로서 상대하는 점이 어려웠다. 다행히 대부분 살갑게 대해줘서 수월하게 일을 수행했다.

Q. 촬영·편집을 할 때 힘든 점은 무엇인가?

A. 계속 같은 일을 반복해야 하는 소위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대학에서는 촬영·편집 하는 게 늘 새롭고 행복했는데 실습 때는 노동으로 다가와 점점 스트레스로 느껴졌다. 정해진 기간 내에 완벽한 결과물을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내가 좋아한 일이 오히려 날 옥죄어오는 느낌이 들 때도 있었다.

Q. 현장실습으로 얻은 것은 무엇인가?

A. 현장에서의 경험으로 내게 맞는 직무에 대해 탐색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또 마감기한이 엄격하게 정해져 있는 곳에서 업무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을 습득했다. 현장실습 기간에 배운 것을 토대로 다양한 현장에서 더 많은 경험을 할 용기가 생겼다.

Q.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A. 대학에서 단편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찍어왔다. 어느 때보다 가장 흥미를 느끼는 순간이었다. 그래서 상업 드라마나 영화 촬영 현장에서 근무하고 싶다. 자신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느냐가 능률을 높이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Q. 현장실습을 준비하는 학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는가?

A. 대학과 현장에서 배우는 것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해당 직무에 관련된 지식뿐만 아니라 직장 내 관계나 예절 등 사회 생활을 하면서 필요한 부분들을 얻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재학 중에 한번쯤은 꼭 지원해 봤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