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교육센터에서 현장실습을 한 윤영준 학우가 본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이연희 기자

 지난 겨울방학 기간 동안 현장실습센터의 소개로 우리 대학에 위치한 영어교육센터의 TTC EDU에서 학생 관리와 사무업무를 한 윤영준(경영·4년)씨를 만났다.

Q. 현장실습을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편입으로 입학하고 남은 2년 동안 뜻깊은 학교생활을 하고 싶었다. 과 생활을 열심히 하다 보니 이제 4학년이 되면서 졸업을 앞두고 있다. 내년이면 취업전선에 바로 뛰어들 텐데 그전에 경력을 쌓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현장실습을 지원하게 됐다.

Q. 현장실습 업체로 TTC EDU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A. 군대를 전역하고 복학하기 전까지 6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많은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야구장과 키즈카페 등에서 사람을 많이 상대하다 보니 응대에 강점이 있었다. 마침 TTC EDU에서 학생 관리 업무 공고를 보고 경험을 살릴 수 있을 것 같아 지원했다. 근무지가 우리 대학이라 출퇴근 거리가 가깝다는 면도 큰 매력이었다.

Q. 현장실습일과는 어떻게 되나?

A. 근무 첫달은 우리 대학 동계 토익캠프 학생들을 관리했다. 수강생들의 과제를 채점하고, 단어 테스트를 진행하며 강사를 도왔다. 동계 토익캠프가 종료된 2월에는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어학 설명회 안내를 진행했다. 근무 기간 출근은 10시, 퇴근은 7시에 했으나 출근 시간이 넉넉해 괜찮았다.

Q. 현장실습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A. 동계 토익캠프 마지막 날이 인상 깊었다. 토익캠프가 끝나는 날에 그동안 마주하던 학생들이 수료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함과 후련함이 함께 느껴져 지금 생각해도 벅차오른다.

Q. 현장실습을 하며 어려웠던 순간은 언제인가?

A. 신입생들에게 어학 설명회 안내를 위해 전화를 걸 때다. 동계 캠프가 끝나고 학생들에게 일일이 전화하며 토익 공부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가입신청을 받았다. 하루에 1천여명의 학생들에게 연락하는데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한다는 것에 지루함을 느꼈다.

▲ 윤영준 학우가 현장실습을 했던 영어교육센터가 있는 국제교육부이다. 사진 이연희 기자

Q. 현장실습을 하면서 필요한 직무 능력은 무엇인가?

A. 기본적으로 말을 잘해야 한다. 사람을 상대하는 업무가 많아 말을 많이 할 수밖에 없는데 발음이 꼬이거나 목소리가 작으면 상대방이 알아듣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실수가 반복되면 서로 피곤해질 수 있기에 말하기 능력이 중요하다.

순간적인 대처 능력도 필요하다. 대화하다 갑작스럽게 질문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 이때 당황하지 않고 바로 답하려면 순발력이 있어야 한다. 추가로 워드와 엑셀을 다룰 수 있으면 좋다. 사무 업무에 이 두 프로그램이 필수로 쓰이는데다 잘 활용하면 업무효율도 올라가 더 편하게 일할 수 있다.

Q. 현장실습을 하며 본인에게 어떤 변화가 생겼나?

A. 생활 습관이 바뀌었다.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하니 자연스럽게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되면서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었다. 컴퓨터 활용능력도 늘었다. 많은 신입생에게 프로그램을 설명하면서 어떻게 하면 쉽게 알려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 이 과정에서 자료를 정리하고, 문서 프로그램을 자주 다루다 보니 이전보다 컴퓨터 활용이 능숙해졌다.

Q. 수강생들을 관리하며 어려웠던 점은?

A. Zoom으로 수강생을 지켜봤는데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 학생을 찾는 것이 어려웠다. 현장이라면 한눈에 띄어 바로 주의를 줄 수 있지만 온라인이라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웠다. 발견하더라도 일일이 전화를 걸어야 해서 시간이 들었다.

Q. 보카 테스트와 학생 스터디 그룹은 어떤 식으로 관리했나?

A. 보카 테스트는 학생들에게 단어장을 미리 전달해서 외우게 한 뒤 Zoom으로 단어 테스트를 진행했다. 스터디 그룹은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활용해 학생들의 명단을 파악하고 운영이 잘되고 있는지 감독했다.

Q.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A. 지금까지 사람을 상대하면서 문서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일을 많이 해 왔다. 이 과정에서 큰 실수 없이 잘했다고 생각한다. 은행도 사람들을 상대하며 회계와 문서작업을 주된 업무를 하는 것으로 안다. 그래서 내 강점을 살릴 수 있는 금융권에서 일해보고 싶다.

Q. 현장실습을 준비하는 학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는가?

A. 꼭 자신이 경험해보고 싶은 일을 선택했으면 한다. 돈도 중요하지만, 적성에 맞는 일을 해야 삶의 만족감과 자신감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의 현장실습을 나갈 기회가 생긴다면 도전해 볼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