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학우가 캠퍼스라이프센터 희망터에 있는 동아리 홍보부스에서 탁구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유혜원 기자

동아리페어 ‘위즈랜드’가 꽃샘추위로 얼어붙은 캠퍼스를 녹였다.

중앙동아리를 소개하고 신입 부원을 모집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캠퍼스라이프센터(CLC) 희망터에서 실시됐다.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5시에 끝나는 일정이었으나 둘째날은 기상악화로 1시간 일찍 마무리했다.

지난 페어와 달리 올해는 행사장 범위가 축소됐다. 작년까지는 대학본부로 가는 언덕길에도 부스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러나 동아리 회장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 경사가 운영에 걸림돌이 된다는 의견이 있어 이번에는 동아리들을 한곳으로 모았다. 덕분에 여러 체험을 멀리 가지 않고도 할 수 있었지만 통행로가 좁아져 CLC를 찾은 인파와 페어 참여 인원이 엉키기도 했다.

행사에는 이틀간 총 700여 명이 방문했다. 점심시간이 없었음에도 희망터는 동아리를 구경하러 온 학우들로 북적였다. 일부 동아리는 첫날부터 지원자가 몰려 신입 부원 모집을 마감했다.

중앙동아리 48개 중 38개 동아리와 학군단이 참가한 부스에는 특색있는 물품이나 체험 코너가 준비됐다. 페어 주제가 놀이공원인 만큼, 동아리연합회 임원진들과 여러 동아리원들은 유니폼과 머리띠를 착용한 채 홍보하며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학우들은 미니 퀴즈ㆍ게임, 보드, 볼링, 검도, 격파 등 다양한 활동들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타로 동아리 시리우스는 타로 체험 부스를, 공예 동아리 HDIY는 향수 제작 부스를 진행해 많은 인기를 끌었다. 신입 부원 지원자들은 기존 부원과 상담을 하며 궁금한 점을 해소하고 동아리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동연회도 참여 이벤트 부스를 진행했다. 동연회 부스에서 스티커판을 수령해 스티커 10개를 모으면 한번의 추첨 기회가 주어졌다. 스티커는 부스 한곳을 방문할 때마다 제공됐다. 또 동연회 SNS를 팔로우하거나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추가해도 받을 수 있었다. 1인당 하루 추첨 기회는 한번으로 제한돼 많은 학우들의 참여를 가능케 했다. 경품으로는 1등 스팀다리미, 2등 메신저백, 3등 컵밥 6종 세트가 주어졌다.

신입생뿐만 아니라 졸업을 앞둔 재학생들과 외국인 교환학생들도 참여해 다양한 분과의 중앙동아리들이 준비한 활동을 즐겼다. 다채로운 체험 부스들에 만족하거나 동아리 가입을 기뻐하며 활동을 기대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노민솔 두레박 회장은 “학생들이 즐겁고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찾으려 많이 고민했다”며 이색 부스인 미니 노래방을 소개했다. 이어 “부원들이 상주하며 함께 부스 소개를 해서 그런지 더 돈독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동환 동아리연합회 회장은 “좋은 콘텐츠로 신입 부원 모집에 함께 힘써준 동아리 회장들에게 감사하다”며 “이번 행사가 신입생과 재학생의 동아리 활동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