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시사
[시사이슈] 중국서 ‘억울한 옥살이’ 손준호 무사히 한국땅 밟아‘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 무혐의 처리 … 손흥민 ‘손준호 환영’ 세레모니 펼쳐
강호빈 편집장  |  20192504@hallym.ac.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4.03.30  07:25:53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출신 손준호(31)씨가 중국에서 구금됐다가 319일만에 석방돼 한국으로 돌아왔다.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중국에서 구속됐던 손준호는 지난달 25일 오후 한국으로 귀국했다. 그의 몸상태는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준호는 귀국 다음날인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심경을 직접 밝혔다.

손 선수는 밤하늘의 달을 찍은 사진을 올리며 “안녕하세요. 손준호입니다. 인사가 많이 늦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무사히 돌아와 가족들과 편안한 시간을 보내며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오랜 시간 잊지 않고 관심 가져주시고 기다려주시고 걱정해주신 대한민국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손준호의 무사귀환에 축구계 인사들과 동료 선수들이 많은 격려를 보냈다. 김보경, 서형욱, 이동국 등 많은 이들이 그의 SNS 게시물에 댓글을 달았다. 또 지난달 26일 진행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의 경기에서 두 번째 골을 넣은 손흥민은 “웰컴 백 준호!”라고 외쳤다.

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 팀에서 뛰던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려는 길에 뇌물수수 혐의로 공안에 연행됐다. 손준호는 소속팀 감독의 허락을 받고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오려 했으나 중국 당국이 손준호에 출국정지 조치를 내렸다. 이에 손준호의 대리인 측은 중국 수사기관에 “손준호가 참고인 신분인지 피의자 신분인지 알려달라”고 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손 선수는 곧바로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형사 구류’는 현행범이나 피의자에 대해 수사상 필요에 의해 일시적으로 구금 상태에서 실시하는 강제수사다. 손준호는 수사 주체가 랴오닝성 공안 당국이라 체류 지역인 산둥성에서 이송돼 조사가 진행됐다. 당시 손준호 측은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현역 국가대표 선수인 손준호의 구금에 축구계는 빠르게 상황을 파악했다. 형사구류 직후 외교부는 “현지 공관에서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사항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서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개적으로 언급하기가 어려운 점을 양해해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같은 날 대한축구협회는 중국축구협회와 AFC에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현지 파견 계획을 세우고 비자 발급 요청을 해놨으며 고위직 전문가를 파견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또 “김정배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현재 KFA 부회장이기 때문에 문체부, 외교부, 한중 대사관과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직접 관계자를 중국으로 급파했지만 중국 측의 협조가 없어 큰 소득 없이 돌아왔다.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A매치 명단에 손준호를 포함시키며 그를 응원했다. 주장 손흥민 역시 “너무 마음이 아프다, 어떤 사태인지 우리가 정확히 알 수 없다며 문자를 보내도 결국에는 답이 없다”며 “하루 빨리 준호가 좋은 결과를 얻고 다시 팀으로 돌아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중국 공안은 지난해 6월 17일 그에 대한 형사 구류 기한이 만료된 후 구속 수사로 전환했다. 구속 수사 전환은 정식으로 사법 처리 수순에 나섰음을 뜻한다. 중국 외교부는 손 선수가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손준호 측은 포기하지 않았다. 손준호의 에이전트인 박대연 NEST 대표는 중국 대형 로펌을 선임해 마지막까지 무죄를 주장했다.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하며 지원했다. 손준호 역시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맨몸운동을 하며 장기전에 대비했다.

새해 들어 중국축구협회 주요 간부들의 혐의가 인정, 사법 처리에 속도가 붙으며 기류가 달라졌다. 손준호 사태 역시 곧 마무리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고개를 들었다. 3월 들어 긍정적인 분위기가 펼쳐졌고, 결국 재판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손준호는 마침내 석방됐다.

손준호 선수는 산둥 타이산과 계약이 해지되어 FA 선수 신분이 되어 K리그 여러 팀 및 다른 리그로 이적이 가능하다. 손준호 에이전시 박 대표는 “손준호 선수는 당연히 복귀해야 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손준호 선수가 어느 팀으로 갈지, 어떻게 준비할지 아직은 계획 없다”고 말했다.

손준호 선수는 오랜 기간 동안 구치소 수감 생활으로 인해 실전 감각은 고사하고 심신양면 지쳐있다. 당분간 부산에 있는 집에서 휴식을 가지고 나서 여름 이적시장 전까지 개인 훈련을 하며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 일러스트 김민석 기자
강호빈 편집장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인기기사
1
[보도] ‘대학·취직 모두 강원도에서’ 지역정주지원센터 본격 시동
2
[보도] 성큼 다가온 예비군 훈련, 미리 준비해야
3
[보도] 교통비 아끼고 싶다면 ‘K-패스’
4
[기획] 가정의 달, 함께 즐기는 커피 한 잔의 여유
5
[보도] “미·중 패권 경쟁의 최전선에 놓인 한국”
6
[보도] 오디세이2 토익특별시험 이달 19일까지 접수
7
[사회] 춘천 태생 민족운동가 ‘차상찬 선생’ 추모 행사
8
[사회] “선입견을 없애고 아름다움을 느낄 여유가 필요”
9
[사회] “저 푸른 초원 위로...” 몽골 청소년 교육봉사
10
[인터뷰] 본교생 가수 ‘모먼트(Moment)’ 상처를 예술로 승화하다
신문사소개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24252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한림대학길 1 캠퍼스라이프센터 9-308호 한림학보사
제보 및 문의 : news@hallym.ac.kr / 033-248-287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손성민(간사)
Copyright © 2005 한림학보. All rights reserved. news@hallym.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