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2대 총선 춘천갑에 당선된 허영 의원이 제시한 7가지 청년 공약이다. 일러스트 김용범 기자

강원도 지역구 여야 현역들이 전원 당선되며 제22대 총선이 막을 내렸다.

지난달 10일 제22대 총선이 진행됐다. 이번 강원지역 총선은 역대 총선 중 최고 사전투표율을 보이며 개표 전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선거인 수 133만 1천959명 가운데 43만 4천704명이 투표했으며 춘천ㆍ원주ㆍ강릉의 사전투표율은 32%대로 나타났다. 영월ㆍ평창ㆍ태백은 36%대를 기록했다.

총선 결과 춘천ㆍ철원ㆍ화천ㆍ양구 갑에서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이 당선됐다. 국민의힘 김혜란 후보를 9.08%p(1만 1천731표 차) 앞서며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당선 확정 후 “재선으로 선택해 주신 만큼 춘천의 더 큰 발전을 도모하려 열정과 헌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초심을 잃지 않고 사람과 기업이 모이는 지역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허 당선인은 ‘춘천호수국가정원 완성’ ‘인구 35만 신도시 춘천 조성’ ‘춘천 축구전용구장 건립’ ‘춘천 기업혁신파크 유치’ ‘춘천 역세권 공간혁신 프로젝트 실현’ 등 총 다섯 가지 대표 공약을 내세웠다. 대표 공약 중에는 ‘춘천호수국가정원 완성’이 가장 먼저 실행될 예정이다. 지방 정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상중도를 중심으로 붕어섬과 하중도, 캠프페이지 일부를 하나의 정원으로 만들 예정이다. 해당 공약에는 약 300억 원이 투자된다.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7가지 공약도 눈길을 끈다. 허 당선인은 강원대 총학생회가 주최한 청년 간담회에 참석해 청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이를 토대로 청년들이 직접 낸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된 공약을 약속했다.

우선 기본적인 시스템이 마련된 행정에 비해 별도의 논의 기구가 없는 국회를 고려해 정책 추진에 도움이 될 ‘청년정책특별위원회’를 국회 내에 구성하겠다는 공약을 세웠다. 청년 1인 가구에 대해서는 ▲월세 지원금 상향▲지원 기준 완화▲보증금 이자 지원▲중개비 지원▲청년 특화 공공주택 공급으로 안정된 주거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대학생 및 중소기업 재직 청년을 지원하려 한시 사업인 청년동행카드 사업을 계속사업으로 전환하고 지급액을 확대한다. 경춘선 지하철과 춘천 시내버스 환승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일자리와 주거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청년창업마을 조성과 문화생활 바우처 지급, 청년 의료비 지원 등이 제시됐다.

한편 허 당선인이 당선된 춘천ㆍ철원ㆍ화천ㆍ양구 갑 외 타 강원권 선거구 역시 한차례 이상 당선된 바 있는 후보자들이 우세했다. 국민의힘 6곳, 더불어민주당 2곳에서 승리하며 22대 총선 결과는 지난 21대 총선과 동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범야권이 과반의석을 확보한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