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과수화상병

장미과에 속하는 180여 종의 식물에 영향을 미치는 세균성 병해다. 잎과 줄기, 꽃, 열매 등이 불에 타 화상을 입은 것처럼 검게 마르는 병이다. 사과와 배, 모과나무 등이 대표적으로 피해를 본다. 주로 개화기인 5~7월경 발생하며 비에 씻긴 세균이 다른 나무로 이동해 전염되기도 한다. 치료 방법이 없고 확산 속도가 빨라 나무 한 그루라도 증상이 나타나면 과수원이 폐원할 수도 있다. 지난 14일, 농촌진흥청은 충청 지역 과수원에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과수화상병 의심 증상을 보이는 재배 농가는 즉시 농업기술센터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2. 파크 오일

석유 생산량 최고 지점을 일컫는 말이다. 이 상황에서는 남은 매장량과 상관없이, 소비에 비해 생산이 늘어나지 않아 석유를 살 수 없다. 1956년 미국의 지질학자 킹 허버트가 처음 제시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코로나 사태와 ‘녹색 성장’ ‘탈탄소’ 바람에 유가가 하락하면서 피크 오일이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가 에너지 위기를 겪으면서, 세계 6대 석유 가스 기업이 2022년부터 2023년까지 벌어들인 수익은 770조 원에 이른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오일(Oil) 2023’에서 세계 원유 수요는 2023 이전에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3. 다크패션

소비자를 은밀히 유도해 특정 서비스에 가입하게 하거나, 원치 않는 물건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판매 방식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76개 쇼핑몰을 분석한 결과, 대표적으로 ‘몰래 장바구니 추가’ ‘취소 및 탈퇴 방해’ ‘마감 임박’ 팝업을 띄워 구매를 요구하는 등 패턴이 드러났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중점조사팀을 파견해 다크 패턴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3월, 공정위는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벅스’와 ‘스포티파이’ 사무실에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구독 중도해지를 방해한다는 사유였다. 공정위는 전자상거래법상 기만적 방법으로 청약 철회 또는 계약 해지를 방해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4. 커넥티드 카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는 정보통신기술과 자동차를 연결한 것으로 양방향 인터넷을 활용해 모바일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차량을 말한다. 외부에서 원격으로 자동차와 연결해 시동을 켜고 끌 수 있다. 지난 15일, 미국 상무부는 올해 가을에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의 전면 수입 금지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커넥티드 카를 금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안보 위협 문제다. 미국 정부는 중국산 칩을 이용한 커넥티드 카가 미국 소비자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이번 미국의 발표가 저가 중국산 전기차의 글로벌 진출을 견제하는 것이라는 입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