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SS 사업에 선정된 우리 대학에 박수를 보낸다.

“문송합니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문과라서 죄송하다는 뜻이다. 이과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업 시장에서 어려움을 배로 겪기 때문에 이러한 말이 생겨났다. 문과에 재학 중이라 하면 흔히들 ‘비전이 없다’ ‘뭐 해 먹고 살래’라고 말하곤 한다. 이렇듯 문과생이 살아남기 어려운 현실에서 그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에 힘이 실린 현 추세는 실히 긍정적이다.

이러한 실상에 ‘인문사회융합인재양성사업(HUSS)’ 선정 소식은 매우 반갑게 느껴진다. ‘지역’ 분야에 있어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지역 소멸 위기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이다.

지역에 대해 고민하려면 그 사고가 지역으로만 국한돼 있어서는 안 된다. 기업이 타 기업의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것처럼 한반도와 세계까지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키울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대학 HUSS 사업단이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인 국제 교류 프로그램에 더 많은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타국과만 교류할 게 아니라 여러 권역과 교섭을 해야 한다.

이제 막 첫걸음을 내딛는 만큼 HUSS 사업단의 행보에 자연스레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 현재까지 기획된 다방면의 프로그램은 문과 계열 재학생들로 하여금 한 줄기의 빛처럼 느껴질 듯하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에 HUSS 사업단이 너무나도 큰 부담감을 안게 되진 않을지 걱정이다. 첫술에 배부를 순 없는 법이다. 앞으로의 남은 사업 기한이 학생과 학교, 더 나아가 지역에 자양분으로 작용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