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중순에 보수공사가 이뤄질 대운동장 모습이다. 사진 박도협 기자

올해 10월 중 본격적으로 대운동장 잔디 교체 사업이 진행된다.

지난달 21일 열린 총장-총학생회장 간담회에서 운동장 보수가 확정됐다. 공사 기간은 10월 중순부터 12월까지 약 2달 정도 소요된다. 또한 잔디 교체를 비롯해 배수시설 정비, 지반 평탄화 작업, 트랙 공사가 동시에 실시된다.

운동장 노후화 문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수면 위에 올랐다. 인트라뮤랄리그 경기에서 부상을 입는 경우가 줄곧 발생했다. 이를 비롯해 운동장에 깔린 우레탄은 학우들의 기관지 문제를 야기 할 수 있고, 우리 대학 지형상 지반이 평탄치 않아 비가 내린 이후 잔디에 물이 차는 문제점이 있었기 때문에 운동장을 이용하는 학우들이 큰 불편함을 겪었다.

작년도 총학생회(총학) ‘캐치’는 해당 문제점을 인식하고 처음 공약을 내세웠다. 본래 춘천시의 지원을 받아 운동장 잔디 교체를 계획했지만, 시의회에서 형평성을 이유로 사안을 부결시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설팀이 운동장 추가 보수를 요청해 예산 확보에 난항을 겪으며 구상이 틀어질 위기에 처했다.

잠정 보류됐던 사업은 제38대 총학 ‘런’이 인계 받기로 결정하며 사안에 대한 관심이 재점화됐다. 지난 4월, 총장-학생 대표 간담회에서 이한길 총학회장은 대운동장의 열악한 환경을 읍소함과 동시에 잔디 교체 사업을 재건의했다. 위 과정에서 최양희 총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21일엔 잔디 교체를 포함한 시설 정비를 확정 발표하면서 긴 시간 이행되지 못한 공약을 실현하게 됐다. 공약 제시에서 사업 성사까지 대략 2년 가까이 걸린 일이다. 또한 예산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었던 상황에서 공사에 필요한 자금은 교비가 아닌 일송학원의 지원으로 이뤄진다.

이 총학회장은 “운동장 잔디 교체는 총학생회뿐만 아니라 학우들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냈던 사안이라 총장이 직접 재단 상임이사를 만나 예산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일송재단이 투자한 이유를 설명했다.

학기 중에 공사가 진행되는 점에 대해 이 총학회장은 “조금만 더 예산 확보가 빨랐다면 잔디 교체 공사가 학기 중에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함과 동시에 “미래 학우들을 위해 운동장 잔디 교체는 빠르게 이뤄져야 할 사안이다”며 “빈번히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더불어 “학우들이 기본적으로 보장받을 권리가 침해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트라뮤랄리그 경기 일정을 조율하고 중앙동아리, 학과 동아리 운동장 사용을 공사 전 기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