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보치아

장애인 스포츠의 하나로, 빨간색이나 파란색 가죽 공을 던져 흰색 표적구 ‘잭’에 가장 가깝게 던진 공에 점수를 매기는 종목이다. 뇌성마비 장애인을 위해 고안된 보치아는 1984년 하계 패럴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도입됐다. 선수의 장애 정도에 따라 경기 보조자와 함께 경기를 진행하기도 한다. 보통 올림픽 종목은 패럴림픽에서도 동일하게 진행하는데, 보치아는 패럴림픽에서만 볼 수 있다. 이번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한국 보치아 국가대표 정호원 선수가 호주의 대니얼 미셸을 꺾고 우승해 한국 보치아는 10회 연속 금메달을 얻었다. 정 선수는 여자 개인전 동메달리스트 강선희 선수와 지난 6일 혼성 페어 결승에서 아쉽게 패했다.

2. 가업상속공제

연 매출 5천억 원 이내의 중소·중견기업을 물려줄 때 최대 6백억 원까지 상속세를 깎아주는 제도다. 혜택을 받은 상속인은 5년간 해당 가업에 종사해야 하고, 정규직 고용 규모를 유지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감면받은 상속세를 다시 토해내야 한다. 상속세를 감면받은 만큼 2세 경영인이 사회적 책무를 다하라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7월 기회발전특구에서 창업하거나 수도권에서 특구로 이전하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상속세 공제 한도를 없애주겠다는 내용을 담은 세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에 관련 지자체에서는 지지를 표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상속세 회피 수단으로 악용될 수도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중이다.

3. 헌법불합치

법률의 내용이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다. 헌법재판소가 위헌결정을 내릴 경우, 그 즉시 법의 효력이 상실된다. 그러나 헌법불합치는 헌법재판소가 제시한 기간까지는 그 효력이 유지된다. 위헌으로 그 즉시 법적 효력을 정지시킬 경우 법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지면 국회와 행정부는 헌재가 제시한 기간 내에 해당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9일 “정부의 부실한 기후 위기 대응이 미래 세대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4건의 헌법소원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정부는 헌법재판소가 제시한 2026년 2월까지 탄소중립기본법을 개정해야 한다.

4. 고시엔

일본 프로야구 구단 한신 타이거스의 홈구장인 ‘고시엔 구장’에서 개최하는 고교야구 대회를 일컫는다. 마이니치신문이 3월에 여는 ‘선발 고교야구대회’를 ‘봄 고시엔’, 아사히신문이 8월에 여는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를 ‘여름 고시엔’이라고 부른다. 지난달 23일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일본의 교토국제고 야구단 선수들이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처음 우승했다. 교토국제고에 야구단이 생긴 지 25년 만이다. 고시엔에서는 출전학교 교가가 연주되는데, 이날 경기에서도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한국어 교가를 부르는 모습이 일본 공영방송 NHK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