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민 학우가 합격한 가나자와대학교의 모습이다. 사진 김지민 학우 제공

본보는 2024학년도 한일공동 고등교육 유학생 교류사업에 합격한 최정욱(일본ㆍ4년)씨와 가나자와대학 주관 연수 유학생(국비)에 합격한 김지민(일본ㆍ4년) 씨를 만나봤다.
(*A - 최정욱 학우, B - 김지민 학우)

Q. 지원하게 된 계기는?

A -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 수업으로 일본어를 배우며 흥미가 생겼다. 당시 일본어 선생님의 권유로 일본어 능력 시험인 JLPT N3에 응시하게 됐는데 직접 말도 해보고 싶어서 일본 여행도 다녀왔다. 그러면서 일본어를 더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대학생이 되면 꼭 유학도 가야겠다는 목표를 품어왔다.

B - 고등학교 때 취미로 공부한 일본어가 적성에도 맞아 자연스럽게 대학 전공도 일본학과로 선택하게 됐다. 궁극적으로는 일본을 경험해 보고 싶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일본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한국과는 어떤 점이 다른지 직접 느껴보고 일본인 친구를 사귀며 일본어 능력을 빨리 향상하고자 지원하게 됐다.

Q. 장학생은 어떤 식으로 선발되는지?

A - 유학생 교류사업의 경우 우선 1월경에 일본 문부과학성의 유학생 채용 공고를 주대한민국일본대사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 후 대학마다 일본 관련 전공 학생 1명을 일본 국비 유학생으로 추천할 수 있다. 학교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서류와 면접 등을 통해 선발된다. 국비 유학 후보생으로 선발된 후에 준비해야 할 서류로는 신청서, 배치 희망 대학 신청서, 일본어 학습 기간이 통상 1년 이상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재학증명서, 학과장 또는 지도교수의 추천장, 일본어 능력 자격 증명서 등이 있다. 2월에 필기시험을 응시하고 3월에 대사관에서 진행하는 면접을 거쳐서 8월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되기 때문에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B - 크게 서류심사와 화상 면접이 있다. 서류 심사에서 일본어 자격증과 성적증명서, 그리고 연구계획서를 평가한다. 연구계획서는 일본에서 유학하며 연구하고 싶은 주제를 정해서 양식에 맞게 작성하면 된다. 그 후 Zoom을 통해 유학처의 일본인 교수님과 15분 정도 일본어로 간단한 화상 면접을 보게 되는데 결과는 7월에 통보 받는다.

Q. 선발된 프로그램의 특색은 무엇인가?

A - 한일공동 고등교육 유학생 교류사업은 자신이 희망하는 학교를 직접 선정하고 1년 동안 일본어와 일본문화에 대해 배우게 된다. 하지만 학점은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휴학을 하고 유학을 가는 셈이다. 또 월 11만 7000엔의 장학금과 수업료, 왕복 항공권이 지원되기 때문에 온전히 학업에 집중할 수 있다.

B - 조금 세속적이지만 특색이라 하면 역시 장학금이라 볼 수 있다. 또 자신이 정한 연구 주제를 바탕으로 1년간 연구를 진행하고 프로그램이 끝나기 전에 발표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를 통해 학업에 관해서도 고무적인 성과를 올릴 수 있다.

▲ 가나자와대학의 일부 풍경이다. 사진 김지민 학우 제공

Q. 일본 학교에 가서는 어떤 전공을 공부할 예정인가?

A - 공부하고 싶은 분야는 마케팅이다. 또 일본이 아시아ㆍ태평양 전쟁에서 패전 이후에 어떻게 다시 세계적인 선진국이 됐는지에 대해 한국과 비교해서 연구하고 논문을 작성하고 싶다.

B - 확정은 아니지만 ‘국제학류’라는 수업을 듣고 싶다. 국제학류는 간단히 말해 이 문화와의 유연한 공생을 가능하게 해주는 창조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을 배우는 과목이다.

Q. 장학생 선정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가?

A - 아직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하다. 본인의 경우 12월부터 대사관과 교수님께 여러 차례 메일을 보내고 과거 합격자들의 수기를 찾아 보며 준비했다.

B - 가벼운 마음으로 지원했기 때문에 선정 전에는 크게 무언가를 준비하지 않았다. 오히려 선발 후에 회화연습 등 여러 가지 준비를 하는 중이다.

Q. 일본 유학에서 기대하는 점이 있는지?

A - 세계 각국의 학생들과 많은 교류를 하고 싶다. 특히 동아리 활동이나 히토츠바시 대학 측에서 진행하는 세미나, 지역 교류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는 것이 기대된다.

B - 궁극적으로 기대하는 점은 역시 일본이라는 나라를 알아가는 것이다. 일본의 거리나 풍경, 요리, 축제 등을 직접 가서 몸으로 느껴보고 싶다. 그 외에는 일본어 능력 향상과 일본인 친구를 사귀는 것이 기대된다.

Q. 향후 계획은?

A - 일본계 기업이나 현지 회사에 취업을 확정 짓고 돌아오고 싶다. 유학이 끝난 후에는 한국으로 돌아와 남은 학기를 잘 마무리하고 일본에서 생활하는 것이 꿈이다.

B -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 하지만 출국 전에 최대한 회화연습을 해두려고 한다. 일본에 도착한 후에는 최대한 다양한 곳을 가보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그리고 이후에는 일본 현지 혹은 한·일 간 무역 회사에 취업하는 것이 목표다.

Q. 마지막으로 유학을 고민 중인 학우들에게 한 마디 하자면?

A - 다른 나라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견문을 넓히고 언어 능력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은 유학의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특히 한일공동 고등교육 유학생 교류사업을 통한 유학은 항공편과 수업료와 생활비를 지원받을 수 있어 경제적인 부분이 큰 장점인 것 같다.

B - 일본 국비 유학을 고민 중이라면 아마 일본에 대해 관심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혹은 일본어 능력을 키우고 싶을 수도 있다. 뭐가 됐든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1년이라는 시간이 다양한 경험과 능력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걱정이 앞서 흔하지 않은 기회를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최정욱 일본 4년

/김지민 일본 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