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대학 조정 및 씨름부의 모습이다. 사진 체욱부 제공

올림픽 열기가 재학생들 사이에서 점차 잦아드는 와중에도 묵묵히 땀을 흘리는 곳이 있다.

지난 8일 파리 올림픽에 이어 패럴림픽까지 폐막식을 올리며 선수들을 향한 관심도 사그라들고 있다. 이 시점에서 본보는 교내에서 피땀 흘리는 훈련을 하며 성과를 올리고 있는 체육부를 조명하고자 한다.

[테니스부]

테니스부는 우리 대학 최초의 체육부로서 1983년도에 창단됐다. 지난 13년간 전국 대회에서 약 10회가량 우승한 만큼 높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테니스부는 올해로 약 41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5명의 선수와 이준희 감독으로 이뤄진 테니스부는 주 5일간 새벽, 오후, 저녁 등 총 3회에 걸쳐 훈련하고 있다. 꼭두새벽에 일어난 이들은 기초 체력을 늘리기 위해 약 두 시간 동안 대학 운동장을 돌거나 러닝머신을 뛴다. 이후 연습구를 활용한 훈련을 두 시간 동안 진행하며 민첩성을 기른다. 체육특기생이라고 전공수업이 면제되지는 않기에 그들은 일반 체육학과 재학생과 동일하게 전공수업을 수강한다. 이들에게는 방학도 훈련의 연속이다. 전지훈련을 떠나 타지역 선수들과 합숙 훈련을 진행하며 기술을 다듬는다.

이준희 감독은 “감독과 선수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믿음이 우리 대학 테니스부의 큰 장점”이라며 수평적 관계의 선수단을 강조했다. 또 그는 “전국대학테니스연맹 대회에서 단체전과 개인전 우승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며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씨름부]

우리 대학 씨름부는 1994년 창단해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현재 선수 13명과 하봉수 코치, 이들을 총관리하는 남동하 감독 등 총 15명으로 구성된 씨름부는 최근 아쉬움의 고배를 맛봤다. 지난 제10회 춘천소양강배 전국장사씨름대회 단체전에서 4:3의 점수로 경기대에 패배해 아쉬운 준우승을 했기 때문이다. 이에 남동하 감독은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의 노력에 대한 결과라 생각한다. 다음에는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씨름부는 6km 런닝, 운동장 계단을 오르기 등의 체력훈련과 실전연습경기 등을 진행하고 있다. 비록 이번 단체전에서는 패배했지만, 우리 대학 씨름부는 2022년에 열린 제8회 춘천소양강배 전국장사씨름대회 단체전 우승,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금메달 3개 획득 등 굵직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남 감독은 “각종 대회에서 우승하고, 그 모습이 텔레비전 중계에 나가면서 우리 대학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 우리 대학 체육부의 모습이다. (좌측부터 테니스부, 씨름부, 배드민턴부) 사진 체육부 제공

[조정부]

2005년에 창단된 조정부는 창단 첫해에 김성진·윤종원 선수를 선발해 각종 국내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또한 대학과 도 체육회로부터의 지원을 바탕으로 2010년도 제91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하기도 했다. 조정은 전국체전에서 대학부와 실업부 구분이 없기에 메달 획득은 더 값졌다.

현재 조정부는 선수 3명과 유용호 감독으로 구성돼 있다. 유용호 감독은 “최소 인원이지만 1인 2종목 출전으로 최선을 다해 팀을 운영해 나가겠다”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어 “우리 대학이 호반의 도시 중심에 위치한 만큼 대학과 조정부의 명예를 드높여 가고 싶다”고 말했다.

[배드민턴부]

2007년 여자 배드민턴팀으로 창단된 우리 대학 배드민턴부는 2015년 남자 배드민턴팀으로 전환하고, 현재 10명의 선수와 이경현 감독으로 이뤄져 있다. 배드민턴부는 2022년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단체전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해 KB금융 연맹 회장기 전국실업대학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과 개인 단식 우승을 이끌어냈다. 또한 유일하게 우리 대학 배드민턴부는 조건엽·정민선 선수가 국가대표로 활약 중이다.

올해 열린 연맹 회장기 전국실업대학배드민턴대회에서 아쉽게 단체전 2위를 기록한 배드민턴부는 만반의 준비를 기하고 있다. 학기 중에는 오후 6시부터 10시 30분까지 실전훈련을, 방학 중에는 체력과 스피드·정확도 훈련을 진행했다.

이경헌 감독은 “앞으로 전국체육대회와 국가대표 선발전 등 중요한 대회가 남아있다”며 미래를 내다봤다. 이어 그는 “선수들이 경기에서 집중력을 높일 수 있도록 체력 보강과 반복훈련으로 완성도를 올려 남은 대회를 준비할 것”이라며 강한 다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