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창업포럼에서 박정환 춘천사회혁신센터장이 발언하는 모습이다. 사진 기소연 기자

춘천시의 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여러 전문가가 모여 담론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11일 춘천ICT벤처센터 대회의실에서 제2차 춘천창업포럼이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우리 대학과 춘천시, 지역의 창업지원 유관기관 등이 협력해 ‘지역을 살리는 스타트업과 도시재생’이라는 주제의 포럼이 열렸다. 이번 포럼은 스타트업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시 재생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중점으로 혁신적인 스타트업 사례를 공유해 창업에 관심 있는 학우들이 흥미를 갖고 참여했다. 센터 내 상설 전시 공간에는 ‘Made by 약사천’ 프로젝트와 근화동396 청년창업공간 로컬브랜드가 팝업 전시를 하며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포럼에서 박대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대전 어궁동 창업생태계 구축 사례’를 소개했다. 박대희 센터장은 “그동안 대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어서 지역적 한계를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또 박 센터장은 “벤치마킹만으로 도시만의 특색을 갖추지 못하면 절대 오래 버티지 못한다”고 강조하며 “대전 지역만의 차별점을 찾으려 노력한 결과 카이스트와 충남대가 위치한 어은동과 궁동을 중점으로 혁신적인 청년 창업가 거리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선순환 구조의 스타트업이 모이면 지역 상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로컬 문화를 지니고 있는 강원도가 차별화된 브랜딩으로 창업 생태계를 구축했으면 좋겠다”며 지역 사회를 격려했다.

이어 포럼 진행자로 이창길 개항로 프로젝트 대표가 연단에 올라 ‘개항로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예비 창업가가 본인의 아이디어를 베끼지 못하도록 인천에서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해 5년 사이에 약 21개의 브랜드를 운영 중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주최 및 주관이 없는 행사인 ‘마계인천 페스티벌’을 개최해 기존 틀에 갇힌 페스티벌과 차별점을 가진 운영으로 작년 9월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또한 “레퍼런스를 참고하지 않아야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할 수 있고 춘천에 올 이유가 생긴다”며 박 센터장과 공통된 의견을 내놓았다.

포럼이 마무리된 후 40여 분간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춘천시 내 창업과 지역 혁신의 한계점을 묻는 질문에 박정환 춘천사회혁신센터장은 “춘천은 지역 특성상 자본 및 인프라가 부족한 현실과 주변 대학이 많은 교육도시 특수성을 이용해 새로운 실험을 많이 해봤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를 토대로 고학력 시민들과 협업해 지역 내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조언했다.

창업 포럼에 참여한 송예린(사회ㆍ3년)씨는 “요즘 창업할 때 학교 및 정부의 지원으로 무작정 업계에 뛰어들기 쉬운데 위험 요소가 많은 만큼 신중히 선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