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중권 교수가 시민지성 한림연단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박도협 기자

디지털 이미지의 미학과 본질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1일 제 4기 ‘시민지성 한림연단’ 첫 번째 강연이 우리 대학 생명과학관 4층 강당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강연을 맡은 진중권 광운대학교 교수는 미학 분야 뿐만 아니라 정치평론 분야에서도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대중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끼친 유명인사다.

강연에 앞서 송호근 도원학술원 원장이 환영사를 전했다. 송 원장은 “이번 학기 컨셉은 삶과 죽음의 미학이다”라며 “우리 대학에서 어떤 삶의 통찰을 얻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강단에 오른 진 교수는 이미지에 대해 설명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이미지의 종류를 원작, 사진, 디지털 크게 세 가지로 분류했다. 또 세 종류의 차이는 사람들의 사고 방식 자체를 규정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어 “허구가 현실이 되는 지금 시대에서 사진의 가치는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21세기 이미지 현실에 대해서도 말했다.

진 교수는 사진을 읽는 것에 대해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이제 읽어야 할 텍스트가 됐다”며 사진의 본질은 언어로 번역될 수 있고 이제는 포토 저널리즘의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했다.

강연이 끝난 후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안진식(경영·3년)씨는 AI 기술이 떠오르면서 현재 사진업은 어떻게 바뀔지에 관해 질문했다. 진 교수는 이에 대해 “미적 선택을 한 사람이 미학적 주체성을 갖게 된다”며 AI 기술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거라 믿는다고 답변했다.

행사에 참여한 이예림(청각·3년)씨는 “이번 강연을 듣고 다양한 관점에서 사회 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 통찰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특히 현실적인 해결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내달 2일 오후 7시에는 나태주 시인이 참석해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