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공단 및 주변마을의 환경오염은 어느 정도인가?

   “여천은 하늘, 땅, 바다가 총체적으로 사람살기에 적합하지 않다” 이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이하 KIST)」의 ‘여천공단 주변마을 환경영향 및 대책’에 관한 연구보고서의 종합의견이다. 「KIST」의 발표는 연구조사대상 8개 분야 (수질, 토양, 대기, 해양, 안전, 이주대책 등)에서 대기, 각종수질, 산업폐기물 등으로 인한 토양오염, 해양 및 하천수의 수은검출, 공장노후 및 유독가스 누출 등 사고로 인한 대형 인명사고위험의 상존으로 여천공단지역이‘죽음의 땅’임을 증명한 것이다. 특히 공단 앞바다에서는 신체마비, 언어장애를 일으키는 미나마타병의 원인이 되는 수은이 다량(0.286ppm-300ppm) 검출됐다. 이는 1953년 당시 일본 미나마타현에서 검출된 수은(0.006ppm)보다 수백 배 많은 양이다. 뿐만 아니라 위해성 마취물질이 미국기준치보다 8-38배 높게 검출됐다. 이 결과는 더 이상 여천공단지역을 비롯한 공단주변마을은 사람이 살지 못하는 땅이라는 결과로 분석할 수 있다.

▲여천공단에 대한 정부 대책은 어떠한가?

  여천공단의 환경오염은 정부의 경제제일주의와 환경정책의 부재로 인한 ‘인재(人災)’이다. 선진국의 경우, 공단설립지역을 선포한 후 주민들을 모두 이주시킨 후 공단설립을 실시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여천공단을 비롯하여 전국 각 공단들이 ‘개발·성장’정책에 의해 설립됐기 때문에 주민생존권과 환경은 ‘미봉책’으로 대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민이주 피해보상에 대해 정부와 공단은 ‘책임전갗에 급급한 실정이다. 결국 공단지역 피해자는 ‘가난한 지역주민’이다. 환경우선정책과 아울러 주민, 노동자 안전문제에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여천공단지역 환경복원을 위한 「환경운동연합」의 의견은?

  우선 정부는 「KIST」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여천공단주변과 광양만권의 환경보존을 위한 특별대책’을 지정하고 국제수준에 준하는 오염총량규제를 실시해야 한다. 정부는 유독, 유해, 화학공장의 증설을 억제하고 녹지를 확보하여 ‘환경복원’을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환경친화적 산업, 저공해산업으로 산업구조를 개편해야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KIST」연구결과를 토대로 환경복원과 주민이주를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할 것이다. 「경제정의실천연합」, 「주민이주대책위원회」, 여천시의회 등 타 단체와 연대하고, 언론을 통해 여천공단의 실태를 알리고 국민여론을 형성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