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이클리지어 광장에서 ‘학생 자치권 탄압 저지, 등록금 투쟁승리를 위한 96 한림대학교 학생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학생총회는 88년 이후 8년 만에 실시되는 것으로 ▲회칙개정 ▲제 2식당 착공요구 ▲자치 공간 및 자치권 확보 ▲과학생회 강화 등 4개 안건이 상정돼 이 중 회칙개정안에 대해 전체학생 투표가 있을 예정이다.

  이준수(컴퓨터공학과·4년) 부총학생회장은 “학생식당의 질 개선과 일정 시간대의 이용자들의 밀집을 막기 위해 제 2식당 착공에 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이외에도 이번 학생총회를 통해 소규모 과동아리들의 강의실 사용문제, 인문·사회관 공간 활용에 대한 의견 등을 토론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회칙개정의 내용을 살펴보면 기존의 「대의원회」를 없애고 학생자치기구의 전체 예결산 승인 및 감사 등 그 권한을 대행하는 「전체학생대표자회의」 창설, 「조국통일위원회」 창설, 「학원자주화추진위원회」 창설, 「총여학생회」 창설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선미(일본학과·3년) 「대의원회」 부의장은 “대의원회는 총학생회의 산하기구가 아니라 총학생회 및 학생자치기구의 감사 역할을 하는 기구인데 그러한 기구를 없애고 총학생회장과 단대학생회장 등의 위원으로 구성된 새로운 기구를 창설하려는 것은 특정세력의 편의를 위한 일방적 개정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상익(국어국문학과·4년) 국어국문학과 학생회장은 “개정안 전문의 내용이나 「조국통일위원회」, 「학원자주화추진위원회」의 창설 등의 내용은 편향된 정치 성격을 띠고 있어 좀 더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학생총회는 재적인원 4천 9백여 명의 1/10이상이 참가해야 개최가 가능하며 새로운 학생회칙 개정안은 오는 14일부터 공고돼 22일 당일에 투표 및 개표가 모두 이뤄질 예정이다. 투표자의 과반수이상의 찬성을 얻을 경우 현행 회칙에 의해 대의원회에 상정, 심의·의결 절차를 거치게 된다.

/ 보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