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학기말이다. 이 칼럼도 이번 호를 마지막으로 마무리한다고 생각하니 시원섭섭한 마음이 앞선다. 그동안 나름대로 독자인 학생들이 살아가는데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고심했는데 잘 전달되었는지 궁금하다. 지금까지 해 온 이야기들을 마무리짓고 정리하는 의미에서 오늘은 필자가 상담하면서 느낀 행복의 비결들을 이야기해볼까 한다.

  첫째, 현재에 만족하라. 불행한 사람은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 현재 자신의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항상 과거의 불행에 집착하거나 자신의 욕심에 집착해 오지도 않은 미래의 행복만 꿈꾸는 사람, 쓸데없이 오지도 않은 앞 일을 걱정하는 사람은 현재를 불행하게 사는 사람이다. 지금까지 자신이 해놓은 것, 잘 하는 것, 좋아하는 것에 만족하며 보다 행복한 미래를 위해 지향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집착과 지향을 구분하여 지향하는 삶을 사는 지혜가 필요하다.

  둘째, 자신의 기분에 관심을 기울여라. 행복이란 심리적으로 말하면 좋은 감정 상태를 의미한다. 우리가 돈을 필요로 하는 것도, 명예를 갖고자 하는 것도, 종교를 갖는 것도 다 기분이 좋은 상태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행복은 곧 행복감을 의미한다. 따라서 자신의 기분을 좋게 하는 것은 곧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 항상 자신의 기분이 어떤지 살피고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기분에 빠져있기보다 자신이 지금 어떤 기분 상태에 있고, 왜 이런 기분 상태에 빠져있는지 살펴보고 거기서 빠져나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라.

  셋째, 자신이 자신의 삶을 만든다는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생각을 가져라. 이 세상은 누가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어차피 한번 살다가는 인생이기에 자신의 삶을 자신이 만들지 않으면 그 누구도 자신의 삶에 책임지지 않는다. 그것이 인생이라면 죽을 때 후회하지 않도록 자기 스스로 삶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넷째, 사람과 인간관계를 소중히 하라. 삶은 인간관계로 얽혀있다. 인간관계가 제대로 되지 않는 사람치고 행복한 사람은 없다. 가족이나 주위사람과의 관계가 좋아야 행복해진다. 다섯째, 마음을 열어놓고 자신과 상대방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많이 하라. 대화만큼 우리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은 없다. 그냥 스쳐지나가는 일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마음속에 있는 자기 자신에 대한 대화를 즐겨라.

  이 중에는 나 자신도 계속 노력을 기울이는 부분이 많이 있다. 행복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만들어내는 것이다. 행복을 찾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혹시 필자에게 이메일이나 사이버 상담을 받고 싶은 사람들은 아래의 주소로 연락하면 된다. 지금까지 부족한 글이나마 열심히 읽어준 독자들에게 감사한다. myoung@hallym.ac.kr http://counsel.hallym.ac.kr 내의 사이버 상담실

/ 최명식(학생생활상담센터 전임상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