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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 대학언론위원회(이하 대언위)」가 주최하는 제5회 대학기자 포럼이 지난 5월3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대학 언론, 역사는 끝났는가 - 대학 언론 발전을 위한 진지한 도전’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포럼에서는 「대언위」장세훈 운영위원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대표발제와 주제발제로 나뉘어 진행됐다.
먼저 진행된 대표발제에서는 『한겨레』 손석춘 논설위원이 ‘대학 언론이 살아야 사회 언론도 산다’라는 주제로 첫 발표를 했다.
손 위원은 발제문을 통해 대학 언론의 위기를 ▲정치권력의 민주화 ▲사회국가의 몰락 ▲IMF에 따른 경쟁 중심 사회로의 전환 등의 외부적 요인
▲대학 언론인의 시대 인식 부족의 내부적 요인 등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손 위원은 “대학 언론의 위기 극복은 대학인들의 삶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는데서 찾아야 한다”고 정리했다.
이어 ‘대학언론의 현주소를 말한다’라는 주제로 발제를 한 『연세춘추』 김성환 편집국장은 대학언론이 가진 현재 문제점에 대해
발표했다. 김 편집국장은 ▲열독률 감소 ▲조직운영의 한계 ▲유동성이 부족한 운영 ▲진보 언론의 등장으로 잠식당한 대학 언론의 논조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또한 김 편집국장은 “이러한 문제점들의 해소를 위해 학우들과의 적극적인 의사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표 발제의 마지막 발제를 맡은 「전국대학영자지신문기자연합(이하 전영기련)」9기 김영식 의장은 ‘대학 영자신문사의 현실과
나아가야 할 길’이라는 주제의 발제문을 통해 현재 대학 영자신문사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열악한 재정 ▲학교측의 인식변화 ▲학우들의 무관심
등으로 설명했다. 또한 김 의장은 “현재 영자 신문사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고민만 할 것이 아니라 대학 언론이 가지는 순수성을 유지하고 제도
언론에서 담지 않는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대표 발제에 이어 진행된 주제 발제에서는 『경향신문』종합기획부 권재현 기자가 ‘사회 언론의 또 다른 시도’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권 기자는 “과거의 언론은 오직 정치권력, 힘의 이동에만 촉각을 세우기만 했다”며 비판했다. 이어 권 기자는 최근 『경향신문』의
‘E메일 옴부즈만’제도에 대해 “사회 각계·각층의 사람들의 지면 감시 및 비판을 수렴, 대중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겠다는 의지로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독자가 참여하는 지면 제작’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한 『부산외대 신문사』 김혜정 편집장은 “대학신문은 독자들이 요구하는 것을
파악해 그것을 지면화하는 과정을 중시 해야한다”며 ‘독자와 기자간의 의사소통’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부산외대 신문사』에서 진행되고 있는
독자 참여 프로그램인 ‘과 신문 속으로 풍덩’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영남대학교 신문사』 전태주 교육부장은 ‘대학 언론 통합이 필요하다’는 주제를 통해 “대학 언론의 진정한 통합은 기자들과
독자들이 주체가 돼 대중들의 바램과 요구를 모아가는 통일성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대학 언론의 가능성, 그리고 운영 중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젼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서울대 인터넷 언론 『SNUnow』
란성호 편집장은 “인터넷 대학신문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인터넷 신문의 장점에 대해 ▲저예산의 제작비 ▲실시간 보도 가능
▲독자와 직접적인 의사소통 ▲학내정보 검색에서의 데이터베이스의 역할 담당 등 네 가지로 분석했다.
한편 인터넷 언론 운영상의 어려움에 대해 “기존의 학보사가 인터넷 신문을 운영하게 될 경우 문제점이 그대로 전이 될 수
있다”며 ‘인터넷 언론의 기사 공유’등 각 대학신문들 간의 연대 방법을 제안했다. 이어 「전영기련」 6기 김정우 정책국장은 ‘대안미디어로서의
영자매체’라는 주제로 영자신문이 가지고 있는 잠재적 가능성에 대해 ▲해외 영문 대안미디어들의 주요활동 ▲국제 시민사회 운동 진영의 국제적인
미디어 활동사례를 소개했다. 그 관점에 비추어 김 정책국장은 “대학 영자 매체가 대안미디어로서 거듭 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주제 발제를 맡은 국민대 웹진 『DIKO』배태호 편집장은 ‘대학인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 가는 언론매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발제문에서 배 편집장은 인터넷 언론 매체의 발달 배경에 대해 “기존의 언론 매체가 가지고 있었던 한계점에 대해 대안언론을 요구하는
대중들의 요구”라 말했다. 또한 인터넷 매체의 특성으로 ▲신속성 ▲즉각적 피드백의 가능 ▲대중의 적극적 참여 등을 꼽았다.
모든 발제가 끝난 뒤 참석했던 한 대학언론기자의 “노동·실업의 문제를 거론하려 해도 학우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않을 것이
우려되는데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은 없는갚라는 질문에 손 위원은 “실업의 문제를 청년 실업 즉 대학인들의 삶의 문제에 직결시킨다면 그러한 우려는
사라질 것”이라 답했다. 또한 손 위원은 “무엇보다 현 대학 언론 기자들은 다양한 분야로의 탐구와 더불어‘현장’에서 기사를 찾지 않는 것이
문제”라 지적했다. 참석자들과 발제자들간의 질의·응답 시간이 끝나자 사회자는 “오늘 포럼에서 현 대학 언론의 평가와 더불어 앞으로의 대안을
모색할 수 있었던 자리가 됐다”며 자리를 정리했다.
/ 유성호 수습기자 v8mm@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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