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후 5시 20분경 학생회관 1층 중앙동아리 「CHAOS」의 동아리방에서 화재가 발생해 20여 분만에 진압됐다.

  이번 화재 발생 배경과 관련해 「CHAOS」 회장 엄근용(정보통신공학부·3년) 군은 “동아리방 바닥에 있는 청테이프 자국을 지우기 위해 동아리인들이 신나를 사용해 바닥을 닦던 중 갑자기 불길이 올라 신나 쪽으로 옮겨 붙어 화재가 발생하게 된 것으로 추정 된다”고 설명했다.

  화재 당시 「CHAOS」 동아리방에 있던 방창원(경영·경영·4년)군은 “화재진압을 위해 학관 1층에 비치된 소화기를 이용하려 했으나 사람들이 가져온 소화기의 절반이상이 작동하지 않았고 심지어는 안전핀이 뽑혀있는 것도 많았다”며 “소화기만 제대로 작동이 됐더라도 금새 불을 잡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동아리방 천장에 있는 화재경보기 역시 연기가 많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작동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방 군은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화재가 났으면 소화기를 들고 오던지 119에 신고를 했어야 하는데 이런 상황판단이 늦어 화재수습이 늦어졌다”고 전했다.

  진압상황과 관련해 화재 초기진압자인 지영만(정보통신공학부·2년) 군은 “작동된 소화기 중에서도 가스가 1분도 채 나오지 않는 것이 많아 작은 불인데도 끄기에 역부족이어서 초기진압이 매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CHAOS」 동아리방 문짝 1개, 동아리방 사이의 칸막이 1개와 연기로 인해 선풍기 날개가 녹았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학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학교당국의 시급한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 홍경희 기자 imddilddil@hallym.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