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체력단련실을 이용하는 학생의 수가 적어 그 운영방식의 개선이 요구된다.   김유정관 지하 1층에 1백여평의 넓이를 차지하는 체력단련실은 30여기의 기구와 무료 샤워장과 무료 락커룸 등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용하는 학생의 수는 하루 평균 40~50여명에 이른다. 그러나  이는 총학생수당 이용률로 따지면 1%에도 못미치는 수치이다.

  이처럼 체력단련실의 이용자 수가 적은 데에는 홍보 부족과 이용시간 문제, 러닝머신 수의 부족과 잦은 고장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장재훈(법학과·2년)씨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난 후 운동을 하는데, 주로 오후5시∼7시에 사람이 몰려 이용하는 데에 불편이 많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학생들은 본교에 체력단련실이 있는지 몰랐다는 의견을 보이는 한편 체육부 학생들의 위화감 조성, 러닝머신 수의 부족에 따른 불만 등의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근춘(체육부 조교)씨는 “재작년에 기숙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오전 6시에 개방을 하였으나 이용자가 한두명에 그쳐 그만 뒀다"며 "아무리 시간을 조정하는 등 대안을 마련해도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을 볼 때 별도의 대안 마련이 나오기 힘든 것이 아닌가"라는 입장이다. 즉, 이용하는 학생들이 많고 이에 따른 불만이 많으면 조치를 취하겠으나,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어떠한 대책도 불필요한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이용자 수가 적다고 해서 체력단련실의 이용을 장려하는 대책마련을 소모적인 일로 이해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게 들린다. 대규모 장비와 공간을 들여 마련한 체력단련실이 학생들의 이용이 저조한 가운데 방치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체력단련실의 운영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체력단련실에 대한 홍보가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 현재 체력단련실에 대한 홍보는 홈페이지에서의 소개 정도로 그친다. 그마저도 이용시간, 보유장비 등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보완이 뒤따라야 하며, 필요하다면 체력단련실 자체의 이벤트를 마련해 학생들의 관심을 모을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몸짱 3개월 코스', '건강한 일상을 위한 스트레칭 교실' 등을 체력단련실에서 열어 홍보한다면 학생들의 관심을 끌이기에 충분하다.

  또한 이용시간의 조정도 요구된다. 현재 체력단련실의 이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금요일은 오후 7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체력단련실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5~7시 사이에 한해 주로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체력단련실의 이용시간을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지장을 받지 않는 새벽 시간과 밤 시간까지 확장한다면 더욱 많은 학생들이 이용을 할 수 있다.

  만일 관리인원의 근무여건이 문제가 된다면 관리인원을 확충하고 근무시간을 융통성있게 조정하는 방법도 고려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학교측도 학생들의 건강한 대학생활을 장려하는 차원에서 체력단련실의 시설확충과 예산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 김요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