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문대 학우들은 어느 단대 학우들보다 학생회 일에 관심이 많고 강한 연대감을 가지고 있는 듯 싶다. 따라서 이러한 공간에서 학우들과 함께 고민하며 일년동안 열심히 사업 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결의이다. 기존 학생회의 관성을 깨고 작은 일부터 새롭게 시작하려 한다.

2 특별히 새로운 기조를 잡고 허황된 공약을 내걸고 싶지는 않다. 선거를 위한 반짝공약에는 이제 더이상 학우들도 호응해주지 않는다. 기존의 학생회에서 제시했던 일반적인 공약을 재점검하고 미흡한 부분을 보충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할 것 같다. 조금 더 강조하고 싶은 정책이 있다면 역시 과학생회 강화라는 측면이다. 과학생회가 제 구실을 못하면 결국 단대 학생회의 존재는 무의미하다. 기존에 있던 단대운영위원회를 가다듬고 조금 더 확대된 인문대 전체학생대표자회의를 정형화시켜 일천 인문 학우들의 이해와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겠다. 작은 일이지만 그것부터 하나씩 바꿔나가도록 하겠다.

3 어떠한 시각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평가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8대 인문대 학생회는 우선 96학년도에 대한 장기적 계획과 전망을 내지 못했고, 그것들을 학우들에게 제시하지 못했다. 따라서 학우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사업들을 많이 놓치는 결과를 초래했다. 또한 기존 6대, 7대 인문대학생회에서 모범적으로 제기하고 추진했던 사업들을 계속 진행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할 수 있다.

4 이것은 방법적으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 한다. 결국 학생들의 복지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학우들의 공감대와 거기서 나오는 하나된 목소리라고 생각한다. 학생회 간부들의 행정적인 능력만으로는 이 문제를 풀 수 없다. 따라서 학생복지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은 결국 학생회를 중심으로 학우들을 하나둘씩 세워내는 것이다. 여타 많은 특별기구 및 위원회가 만들어진다고 해서 해결될 일은 아니다. 학생회 강화에 대한 방안 모색은 결국 주인 주체인 학우들로부터 이뤄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