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박물관 조사보조원 심경태씨가 제한경쟁특별임용(학예연구사 6급)에서 인제군청 측으로부터 시험 기회를 사실상 박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심씨에 따르면 지난 7일 2003년도 인제군 학예연구사 시험에 지원했던 심씨는 필기시험 장소가 변경됐음에도 불구하고 군청측으로부터 별다른 공지를 받지 못해 시험에 응하지 못했다. 군청 측은 시험 전, 홈페이지를 통해 ‘장소는 별도 공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에도 심씨에게는 별도의 전달사항이나 군청 내 홈페이지에서의 공고가 없었고 심씨는 시험 당일 신청서를 접수했던 인제군청으로 갔다. 하지만 시험 장소는 며칠 전 ‘강원도청’으로 정해져 있었고 이는 도청 홈페이지에는 공고돼 있었다. 결국 심씨는 시험을 보지 못했고 해당 부서에 항의를 했지만 ‘직접 장소를 알아보지도 않는 이상한 사람’ 취급을 당했다.

  본보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강원도청에서는 “변경 사항을 군청으로 전달했다”며 인제 군청 내에서 발생한 문제라 넘겼다. 인제군청 관계자는“시험을 치르는 당사자가 직접 장소를 확인하리라 생각해 연락하지 않았고 군청 측이 개별연락 할 의무는 없다”고 답변했다. 또 인제군청 측은 당시 시험에 함께 응시했던 나머지 한 명도 떨어진 상태라 다시 한번 시험의 기회를 주겠다고 했지만 심씨가 거절한 상태이다. 심씨는 “문제가 확산된 지금 그곳으로 가 일할 수 있겠냐”며 시험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심씨는 이외에도 사건과 관련, 서류접수 과정에서의 불이익, 개인정보유출 등에 대해서도 민원을 제기한 상태며 ‘학예연구사는 이미 내정돼있었다’는 여론이 퍼지기도 해 이번 시험에 불법부정이 개입돼 있었음을 의심하고 있다.

  현재 심씨는 감사원 뿐 아니라 강원도내 각 언론사에 위 내용을 정리한 서류를 보냈고 이것이 모두 무산될 경우 전국의 언론사는 물론 인터넷을 통해 국제적으로도 책임을 물을 준비를 하고 있다. 심씨는 “문제가 커진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이 나와 같은 일로 또 억울하게 당하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해서 반드시 의혹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 손정은 기자 jstyle@hallym.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