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리포트3(분권시대의 춘천)』이 발간됐다. 춘천 리포트 시리즈는 1991년부터 2004년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림대 사회조사연구소와 춘천문화방송이 실시하고 있는 지역사회 연구의 일환으로 자아가 몸담고 있는 지역을 바로 알고 시대에 흐름 속에서 지역민의 나아갈 바를 제시한다.

1991년 간행된 『춘천리포트(지방자치와 전환의 모색)』는 재정(자본)에 의해 행정상의 정책이 결정되는 초기 지방자치제(이하 지자제)의 문제점의 극복방안을 다루고 있다. 지자제가 처음 실시된 91년 당시의 상황은 지역 재력가에 의해 지역정치의 흐름이 좌우되는 경향이 강했다. 남한의 1/5라는 커다란 면적을 차지하는 강원도는 지자제 시행 이전 농사와 산림, 광물 자원의 생산 등 1차 산업이 지역산업에 주를 이뤄 균형적인 발전을 이룰 수 없었다. 그러나 해가 거듭될수록 지역 시민단체들이 활발히 활동하면서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초를 다져왔다.

『99년 춘천리포트(춘천의 삶과 꿈)』는 91년 지자제의 초기 모습에서 벗어나 ‘어엿한 도시’로 성장한 문화 발전의 요충지, 춘천을 바라보고 있다. 또한 춘천을 상징하는 문화적 키워드를 진지하게 되새기며 경제·사회·정치의 전반적인 분야에 걸친 지역사회 민주주의의 의미를 점검했다.

올해 발간된 『춘천 리포트3(분권시대의 춘천)』은 이전에 발행된 99년 춘천리포트와 비슷한 구성으로 시민들의 평균적인 모습을 통계 자료로 제시해 전권에 비해서는 시민들의 일상에 더욱 근접한 내용을 많이 수록했다. 춘천 지역민의 삶의 만족도, 사회생활, 지방구조와 지방자치, 민주주의, 평등주의, 가치관 등 다방면으로 춘천을 연구했다.

이 책에서는 91년『춘천리포트(지방자치와 전환의 모색)』에서 언급했던 무기력한 존재인 시민이 사회의 주체로서 발언하고 참여하는 등 의식향상이 있다는 걸 보여줌으로써 진정한 민주주의는 시민들의 참여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설명하고있다.

/ 조해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