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자풀이 - 壟: 언덕 농, 斷: 끊을 단 ]

■ 출전 -「맹자(孟子)」·「공손추(公孫丑)」

■ 뜻풀이 - 깎아 세운 듯한 높은 언덕(壟斷)에 올라 시장의 상황을 파악하고 또 가장 목이 좋은 곳을 차지해서 이익을 독점했던 것에서 유래하여, ‘이익을 독점 한다’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먼 옛날에는 시장에서 물물교환을 했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교활한 사내가 나타나 시장의 상황을 쉽게 알 수 있는 높은 언덕에 올라가 좌우로 사방을 살펴보고는, 목이 좋은 곳을 차지하고 물건 값을 조정하여 시장의 이익을 그물질하듯이 독점하였다. 사람들은 모두 이 사나이의 비열한 수법을 미워하였고, 그에게 세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하였다. 장사에 세금을 매기는 일은 이 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여기에서 ‘농단’이라는 말이 생겨났으니, 이후로 어느 한 사람이 상품을 매점매석하거나 또는 장사치들이 서로 단합해서 이익을 독점하는 행위를 ‘농단’이라고 하게 되었다.

■ 단어 활용 ·단교(斷交) : 친구 간에 절교하거나 나라와 나라 사이에 외교관계를 끊는 것. (사귈 교) 
                ·단념(斷念) : 품었던 어떤 생각을 버림. (생각 념)

 / 하정승 (기초교육대학 교양한문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