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구사력 예년 비해 향상… 김용균씨 과감한 표현 돋보여

   제 5회 학술제 영어부문은 영어학력 경시대회, 영어 발표대회 등 크게 두 분야로 진행됐다.

  영어 발표대회는 지난 6일 국제관 영사실에서 진행됐으며, 영어학력 경시대회는 같은 날 오후 2시 국제관 2층에서 열렸다.

  영어 발표 대회는 총 16명의 지원자 중 1차 심사를 거친 10명(이 중 2명은 개인새유로 불참)이 각자 주제발표를 하며 진행됐다.

  발표 주제는‘Be master of your own life’, ‘On China's history distortion’, ‘웰빙과 운동’ 등 다양한 주제로 이루어졌다. 발표가 진행되는 동안 발표자들은 각자 준비해온 소품 등을 이용해 청중들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우수상을 차지한 정순주(영문학과·3년)씨는 살찐 자신의 고등학교 모습과 운동에 성공한 현재의 사진을 비교하여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여덟 번째로 발표한 성유빈씨는 외국인과 결혼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솔직하게 표현해 청중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중국의 역사왜곡을 다룬 김지희(영문·4)씨도 사회적인 관심을 영어로 표현함으로써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 중 최우수상은 “How to be the most beautiful poeple in the world"라는 주제의 발표를 한 의학과 김용균(의학과·2년)씨가 받았다. 심사위원인 Michael Krapp(국제교육원·객원전임강사)교수는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나간 과정을 함께 이야기하고 싶어하던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Helen Hefter(국제교육원·객원전임강사)교수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을 과감하게 표현한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영어발표대회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작년보다 영어구사력이 대체로 높아졌다고 평가한다. 평가는 영어발표가 끝난 직후 4명의 외국인 교수가 자신감, 발음, 문법, 유창성, 얼굴 표정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써서 평가했다. 심사위원들은 “이번 영어발표에서 다양한 주제를 자신감 있게 발표한 학생들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평가했다. 수상식 자리에서 김영화 원장(외국어 교육원)은 “내용의 논리성과 영어 구사가 뛰어났다"며 이번 영어발표에 참가한 학생들을 칭찬했다. 덧붙여, 김원장은 "외국인 선생님이 참가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발표에 참가한 정순주씨는(영문학과·3년)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며 “도와준 외국인 교수님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어학력경시대회는 학생 20명이 참여했다. 문제는 텝스, 토익, 토플 등에서 예문을 발췌하고 추가적인 부분은 외국어 교육원 교수가 만들었다. 영어학력경시대회 심사위원을 맡은 노은미 교수(국제교육원·전임강사)는 “매년 학생들의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며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손범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