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수준 좋아졌으나 독창성 아쉬워”

  ‘제5회 한림 학술제' 영상창작물 경연대회 부문은 지원자가 가장 많았던 만큼 심사도 어려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영상창작물 경연 부문에서는 본교와 춘천시 홍보라는 지정주제 및 자유주제를 선정해 인쇄·동영상 작품을 공모했다. 이에 많은 학생들이 뮤직비디오, 신문, 광고, 단편영화,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제출해 그 어느 해보다 경쟁이 치열했다.

  이번 경연대회에 대해 손영석 교수는 “예년에 비해 많은 작품이 응모되었고, 수준도 향상되었다"고 말했으며 다른 심사위원들도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동영상 부문에서 편집 기술이 향상된 반면, 독창성과 내용 전달 능력이 부족해 아쉬웠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었다.

  최종 심사 결과는 4시간이 넘는 회의를 거쳐 나왔다. 동영상 부문 최우수상을 차지한 「다이어트」는 가수 로렐라이의 ‘다이어트'라는 곡의 뮤직비디오를 드라마 형식으로 제작한 작품으로 생동감 넘치는 영상과 편집 기술 등 완성도 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그 외에 동성애를 주제로 한 「연인」과 드라마 형식의 다큐멘터리 「내 생에 봄날은」이 각각의 실험적인 시도를 높이 평가받아 우수상을 받았다.

  반면 아쉬운 점에 대해 김신동 교수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작품들이 많았지만 아직까지는 독창성보다는 기성 작품의 영향이 큰 것 같다"고 말했으며 하주용 교수는 “수업시간에 만든 작품들도 괜찮긴 하지만 학술제 출품작인 만큼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강명현 교수는 “좋은 영상 작품이 많았는데 다른 학생들에게 보여주지 못해 안타깝다"며 “내년에는 프리젠테이션 형식의 시상식을 진행해 수상 작품을 상영해주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인쇄매체 부문에서는 최우수상을 받은 「타이어 광고」와 우수상을 받은 「금연 광고」가 마지막까지 각축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어 광고」는 타이어를 안전벨트에 비유해 타이어가 차의 제동력을 결정함으로써 차의 안전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새롭게 해석한 점이 높이 평가, 결국 최우수상으로 결정되었다. 또한 협동작품이라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는 데 주효했다.

  또 다른 우수상 작품인 「춘천지역 주부를 위한 신문」은 주부를 대상으로 신문을 만든 아이디어가 돋보여 높은 점수를 얻었다. 손영석 교수는 “내년에는 평가 대상 분야를 인쇄광고, 사진, 신문 등으로 세분화한다면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 최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