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의 취업을 돕기 위해 공개구직 안내서를 만들어 화제에 오른 세명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김필동교수와의 인터뷰 내용을 싣는다.

1 학과 차원에서 공개 구직 홍보물을 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제작 시기 및 동기는?

  우리학과는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하게 된다. 출발이 늦었기 때문에 기존의 역사가 깊은 대학과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타 대학과의 차별화가 우선 필요했고, 그 일환으로써 획기적인 교육과정을 도입했다. 이러한 우리의 적극적인 노력을 알려 타 대학과의 경쟁을 하고자 했다. 타 대학과의 정정당당한 승부를 하고 싶었고, 동시에 기업의 선입견도 바꾸어 보고자 홍보 팜플렛을 제작하게 됐다. 제작시기는 금년 1월초부터 준비해서 약 5개월간의 제작기간이 소요됐다.

2 홍보지에 실은 내용은 어떤 것인가?

  홍보지는 A4용지 크기에 총 15쪽으로 만들어졌다. 내용은 철저한 세미나식 수업, NHK위성수업, 비지니스 일본어 수업을 비롯한 세명대 일문학과의 특징적인 교육과정이 화보와 설명으로 자세히 소개됐고, 각 면에는 28명의 졸업예정자 사진과 함께 자신이 기억될만한 소개와 근무희망처, 자격소지 여부 등이 소개됐고, 그외 국제교류와 학생회 활동 등이 화보와 함께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3 제작후의 성과 및 효과는?

  우선 지방대 신생과라는 선입관을 불식시키는데 상당 부분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주로 대일무역을 전담하고 있는 중소기업체 40여개사로부터 취업추천을 의뢰받아 현재 졸업예정자 28명 중 22명의 진로가 확정된 상태이며,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기 능력에 맞는 일자리를 찾아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큰 성과는 일문학과 재학생이 ‘우리도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4 전체적인 취업난 속에서 특히 지방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에게는 정보나 선입견 때문에 취업문제가 더 심각하게 느껴지는게 사실이다. 이에 대한 극복방안은?

  우선 지방대생들이 분명히 인식해야할 것은 기업이 지방대생들의 채용을 일방적으로 기피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지방대의 일부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스스로의 자기 한계를 벗어나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게을리 하기 때문에 그것이 지방대 전체에 대한 편견으로 이어졌고, 그로 인해 기업에서 지방대생 채용을 꺼리게 됐다는 것이다. 또한 학생들도 구체적인 삶의 전망이나 자신의 조건에 대한 고려없이 중소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배척하거나 대기업을 동경하려는 의식을 고쳐야 한다. 오히려 유망한 중소기업으로 방향을 정하고 그곳에 필요한 준비를 하면서 길을 찾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다. 요컨대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이러한 자세를 갖게 되면 학생들은 취업난을 이야기하고 기업은 인력난을 호소하는 모순된 현실을 조금씩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보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