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관련해 지난 20일 우리 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반전집회가 진행됐다. 「동아리연합회」, 「자연대학생회」, 「6·15실천단」, 「한림행동위원회」가 주최한 행사는 이 날 미국의 이라크 침공 즉시 열렸다.

  자연대학생회 장대웅(식영·4년)회장은 “전세계에 불고 있는 반전여론을 무시한 채 부시정권은 이라크 침공을 개시했다”며 “죄 없는 민중들의 목숨을 빼앗는 전쟁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동아리연합회 장봄(사학·4년)회장은 “우리의 희망이라 했던 노무현 정부는 전쟁을 지지하며 우리 군의 이라크 파병을 추진하고 있다. 어느 나라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대통령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노무현 정부의 전쟁 지지선언을 비판했다. 학내 집회를 마친 학생들은 명동을 거쳐 미군 캠프페이지까지 촛불 행진을 했다.

  행진을 하는 동안 학생들은 거리의 시민들에게 ‘반전평화 및 한국군 이라크 파병 반대’의 목소리를 전했으며 시민 10여 명은 그 자리에서 촛불 시위 행렬에 동참하기도 했다. 행진대오가 미군 캠프페이지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70여 명의 전경들이 도로에 배치돼 부대를 감싸고 있었고 행진대오는 30여 분간의 정리집회를 가진 후 해산했다.

  한편 「전쟁반대와 평화실현을 위한 춘천지역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는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 정오부터 1시까지 캠프페이지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며 우리 학교 「동아리연합회」, 「자연대학생회」 등의 주최로 매일 오후 6시 학생회관 앞에서는 반전 촛불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 김정욱 기자 kjw0304@hallym.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