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학점관리라고 하니까 재무관리나 마케팅 관리 처럼 경영학의 한 분야인 것으로 여겨진다. 요즘은 모든 것이 전략화되는 추세여서 옷차림도 전략이라는 모 광고의 카피처럼 학점도 전략(?)적으로 잘 관리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법도 하다.

  나는 새내기 시절에 결코 도서관에만 앉아 있지 않았다.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술을 마시기도 했고 짧은 기간이었지만 동아리 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해봤다. 도서관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고 좋은 학점을 얻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문제는 얼마나 자신의 전공을 좋아하느냐 하는 것이다. 싫은 일을 할 때에는 결코 그 일에 몰입할 수 없다. 자신의 전공에 애착을 느끼고 새로운 것을 찾아 알아가는 재미를 느껴 보라. 그러면 학점은 결코 여러분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먼저 전공의 경우는 충분한 예습을 통해 가능한 한 강의내용을 시간 내에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또한 강의내용을 잘 요약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다만 강의노트가 녹음기같이 그대로 받아 적는 공간이어서는 곤란하다. 자신이 직접 정리해야 도움이 된다.

  교양과목들의 경우에는 주로 강의 시간에 듣고 요약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 시간의 내용은 그 시간 내에 소화하는 것이 좋다. 물론 시험을 준비하는 전략도 중요하다. 나의 경우에는 시험 한 두 주 전에 시험스케줄에 맞추어 미리 한두 과목씩 정리해 나갔다. 과목에 따라 시험문제가 정해지는 경우에는 미리 답안을 작성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서술형 답안 작성에 익숙지 못한 새내기의 경우에는 필수적이다.

  마지막으로 새내기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 새내기들에게는 많은 시간과 자유가 부여된다. 그런데 어떤 새내기들은 마치 대학생활만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한다. 대학생활은 앞으로의 남은 인생을 더욱 보람되게 살아가기 위한 준비단계일 뿐이지 결코 이것 자체가 목적일 수는 없다. 무엇이 되었든 간에 자기만의 실력을 기르자. 이것이 무한경쟁의 시대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전략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