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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학교주변 방값을 알아본다학교주변 방값 인상…기숙사 확충으로 해결해야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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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2.09.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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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학교에 재학중인 이군은 요즘 개강을 며칠 앞두고 걱정거리가 생겼다. 신학기가 시작되면 한 학기가 멀다하고 오르는 등록금, 방값으로 부모님께 큰 부담을 안겨드리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학교 주변 방값은 춘천시내의 다른 지역보다 비싼편으로 더욱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결국 이군은 방값이 비교적 싼 지역인 석사동에 방을 구하기로 결심 했으나, 통학시간이 20분이나 더 걸리게 됐다.

  이군의 이런 고민은 신학기에 우리학교 학생들이대부분 겪게된다. 우리학교 학생의 70%이상이 외지 학생이라는 특수성은 학교주변 방값을 올리는 요인이 됐다. 특히 올해 방값 상승 폭이 예년에 비해 커 많은 학생들이 학교 외각 지역인 효자2동과 요선동, 멀게는 석사동까지 방을 구하러 다니는 실정이다.

  올해 우리학교 주변 방값이 급등한 것은 ‘자취촌’과 ‘하숙촌’이 춘천교대나 강원대에 비해 적은데다 집주인들의 장사속까지 이를 부추기기 때문이다. 우리학교 정문 근처에서 자취를 하는 한 여학생은 “보증금 50에 월 15만원을 받던 월세방인데 5만원을 올려 달라는군요”라며 30%이상이나 방값을 올려버린 집주인의 장사속을 비난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방값을 올려도 그 방을 계속 쓸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학교와 가까운 곳은 일률적으로 방값이 오르기 때문에 싼 방을 구하려면 학교에서 더 먼 곳으로 이사를 가야하기 때문이다. 본사에서 지방 생활정보지(「교차로」, 「벼룩시장」)를 대상으로 94년∼97년까지 방학 중에 나온 월세방(단, 보증금 200미만, 방 하나, 부엌, 기름보일러)을 조사한 결과 한림대 주변인 교동, 후평동, 옥천동의 평균 방값은 강원대와 춘천교대가 위치한 효자동, 석사동 일대보다 그다지 비싸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우리학교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 방값’이 비싼 이유는 무엇일까? 조사 결과, 도보로 5분이내에 통학할 수 있는 방은 다른 대학 주변 방값보다 훨씬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집주인의 장사속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며, 교동과 옥천동 일부 주택가에서 ‘한림대생들에게는 부르는게 값’이라는 말을 만든 일부 부유층 학부모들에게도 원인이 있다.

  또 다른 원인으로, 최근 원룸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공급이 이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올해 원룸의 전세금은 1천2백만원부터 1천6백만원까지 예년보다 다소 오른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건물이 완공되기 이전에 모든 계약이 끝날 정도이다. 이같이 원룸의 공급이 줄어든 데는 이유가 있다. 학교주변의 부동산 업자들은 “지난해 7월부터 규제가 강화된 원룸 신축규정 때문에 주차공간이 없으면 원룸 신축허가를 받을 수 없다. 그런데 비싼 땅값에 주차공간까지 마련하면 수지가 맞지 않으니 건축업자들은 원룸 신축을 꺼릴 수밖에 없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우리학교와 여건이 비슷한 영남대학교의 경우 지난해 ‘카풀(car full) 자취’가 도입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카풀(car full) 자취’는 2∼3명의 학생이 방값이 싼 학교 외각지역에 방을 얻고 중고차를 구입해 함께 등교하는 방법이다. 이 외에도 충남대에서는 자취·하숙생을 대상으로 한 신문이 발간돼 물품구입, 자취 정보제공 등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학교 학생들의 방값 문제는 현재까지 학교 기숙사의 확충을 통한 해결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는 실정이다. 집주인의 일방적인 방값 인상에 아무런 항의를 할 수 없는 자취· 하숙생들의 자체적인 방안 모색이 시급한 때다.

/ 김승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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