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7일 강원대학교 도서관 앞 광장에서 오후 3시부터 우리학교, 강원대학교, 상지대학교 등 강원지역 대학생 2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광주학살 미국개입 규탄과 대선자금 공개 국회 청문회 소집을 위한 6.7 민중대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서 윤도현(자연대 학생회장) 강총련 의장은 결의문을 통해 “대선자금 공개, 광주 학살자 완전 처벌 등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투쟁 하겠다”고 말하고, “청년 학생들이 앞장서 현 정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부패에 대항하여 투쟁을 결의 한다”라고 밝혔다.

  집회를 마친 후 가두진출을 시도하던 약 2백여 명의 학생들과 진압에 나선 경찰들 사이에 격렬한 투석전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전투경찰들이 최루탄을 난사하며 학생들의 가두진출을 저지하자 학생들은 “광주 학살자를 완전히 처벌하자”, “폭력경찰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1천여 개의 화염병을 던지며 약 4시간 동안 격렬하게 맞섰다.

  또한, 이 과정에서 연세대학교 최용석(자연계열·1년)군이 연행됐다 풀리는 사건도 있었다.

  한편, 이날 한양대학교, 건국대학교, 동국대학교, 명지대학교 학생들은 각 대학별로 집회를 갖고 대선자금 공개, 광주학살 관련자 처벌, 재야단체 탄압 중지를 요구했다.

  또한 한양대학교 학생들은 집회를 마친 뒤 선거부정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김학원 의원(신한국당 성동을)의 지구당으로 몰려가 항의 시위를 벌였고, 연세대학교 학생 1백여 명은 오후 2시부터 지난 87년 6월 항쟁 때 최루탄에 맞아 숨진 이 학교 학생 이한열 군의 9기 추모집회를 한 뒤 동교동 교차로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