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는 지난 95학년도 2학기부터 교양교육부 주관으로 사회봉사 과목을 실시하고 있다.

  ‘사회의 이해, 사회적응력 함양과 건전한 지역사회 조성에 기여’라는 기치 아래 시행되고 있는 사회봉사과목은 오리엔테이션을 거쳐서 방학이나 학기 중에 현장봉사 36시간, 학기 중의 사회봉사 세미나 24시간 총 60시간을 봉사, 학습하게 되어 있다. 이후 학기 중에 활동 결과 보고서를 제출해 최종학점(2학점)으로 인정받게 된다.

  봉사활동을 원하는 학생들은 소정양식의 사회봉사활동 신청서를 교양교육부에 제출하면 되고, 사회봉사활동기관 선택도 개인이 직접 할 수 있다.

  우리학교의 학생들이 주로 봉사하는 곳은 재단 산하 병원 4곳과 복지관, 사랑의 집 등 사회복지 시설이며 봉사내용은 ▲병원의 업무보조 ▲아동, 노인, 장애인, 폐질자, 부랑아에 대한 봉사 ▲무의탁 노인봉사 ▲비행청소년 보호업무보조와 행정보조 ▲복지대상자들의 가정방문 및 사회복지 활성화 활동 등 크게 5가지 봉사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교양교육부 박종은 조교는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한 실정이다”라며 “학생들이 보고서를 제출하고 학점이수를 하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봉사활동 자체에 의미를 두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근 성균관대에서 사회봉사활동 과목을 필수로 제정한데 이어 이미 몇 년 전부터 사회봉사센터가 독자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한양대 등 대학가에 사회봉사과목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고 우리학교도 예외는 아니다. 이미 96학년도 초에 의과대학 교과과정위원회에서 의대 교양필수과목으로 사회봉사과목을 제정, 96학년도 2학기부터 실시키로 예정한 상태이다.

  의대의 경우 학기중 수업은 없고 총 80시간의 사회봉사를 해야 하며, 봉사기관은 재단 산하 5개병원에서 이뤄진다. 학점은 총 4학점으로 2학기를 이수해야하고, 평가는 학생들이 제출한 일일보고서와 출석으로 평가된다. 의대 행정실의 한 관계자는 “우리학교에서는 의대가 처음으로 실시하는 만큼 어려운 점이 많을 것이다. 그런 만큼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봉사활동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학교 교양교육부는 ‘평생교육을 통한 지역사회에서의 봉사’를 목적으로 평생교육원을 94년 1월에 개설했으며, 96년 3월 1일에 사회교육원으로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사회교육원은 시민을 수강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확대됨에 따라 95학년 2학기부터 개설을 추진, 문교부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우리대학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학문과 문화적 자원을 지역사회에 개방함으로써 지역사회 발전과 시민들의 지적·문화적 향상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수강프로그램은 ‘대중문화교실’, ‘컴퓨터교실’, ‘한국문화기행교실’, ‘중국어교실’등으로 구성된 시민교양교실과 지방자치 고위과정이 있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지역사회와 대학의 좀 더 밀접한 관계와 학문과 생활이라는 다른 두 가지 기능을 서로 공유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또한, 대학과 지역의 연계성이 깊어짐에 따라 대학의 본래 기능인 교육을 지역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지역개방 프로그램 등의 사회봉사과목의 정착을 위해서는 학교 당국과 학생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법률이나 의료상담을 실시하거나, 지역복지에 대한 연구를 통해 지역수준 향상에 힘쓰는 방안 등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또 정기적인 지역주민과의 만남이나 초기단계로서 학생들의 연대활동이 지역운동 활성화를 위해 좀 더 강화돼야 할 것이다. 학교 측에서도 봉사학점이나 지역사회 프로그램에 대한 기여도를 인정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지역주민과 학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