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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코골음, 수면무호흡증 동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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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2.10.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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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를 곤다’는 것은 지금까지 ‘숙면을 취한다’ 혹은 ‘잠을 잘 잔다’와 동의어로 여겨져 왔으며, 심지어 대장부의 요건으로 여겨져 타인에게 자랑거리까지 돼 왔다. 간혹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은 코에 이상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가끔식 병원을 찾기도 하나 어디까지나 코를 고는 것은 주위 사람의 괴로움이지 당사자에게는 아무런 해가 없어 코골음은 타인에 대한 수면 방해 정도로만 생각돼 온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최근 이 방면의 계속적인 연구로 코골음은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할 수 있는 특기할 만한 질환의 일종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코골이란 잠자는 동안 여러 가지 원인으로 코를 통한 정상적인 호흡을 못하고 입으로 숨을 쉴 때, 좁은 인두부위를 지나는 공기의 흐름에 의해 목젖부위(연구개 및 후두개궁)가 진동해 발생한다. 인두부위가 좁아지는 원인으로는 첫째로 혀가 비대하거나 인두점막의 탄력이 떨어져서 늘어지는 경우, 둘째로 어린이에게서 구개편도나 아데노이드가 큰 경우, 셋째로 목젖이 지나치게 늘어지는 경우, 넷째로 여러 가지 원인으로 코가 막히는 경우 등이 있다.

  전 인구의 절반이 때에 따라 코를 골며 약 10%의 성인은 옆방까지 들릴 정도로 심하게 코를 곤다. 코고는 빈도는 남녀 불문하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높아지나 남자는 20세 후, 여자는 40세 후에 주로 많으며 60세 이상의 성인에서는 40-50%가 항상 코를 골며 잔다. 코를 곤다고 해 모두 비정상적인 것은 아니며 문 밖에서 코고는 소리가 들리거나, 1m이상 떨어진 곳에서 속삭이는 소리보다 더 큰 소음의 코골이일 때 문제가 된다.

  더 큰 문제는 코를 골면서 자는 도중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무호흡증으로써 호흡을 멈추는 무호흡이 시간당 5회 이상 또는, 7시간 동안 30회 이상되면 수면무호흡증(sleep apnea)이라고 하는 질병의 범주에 들어가게 된다. 수면무호흡증은 90%이상에서 남자에게 발생하고 대부분 요란한 코골음을 동반하는 데 무호흡증으로 인해 잠에서 자주 깨기 때문에 낮동안 졸음을 많이 호소하고, 잠을 자는 동안 몹시 몸부림을 치게 되며, 집중력·기억력의 감소한다. 또한 인간성의 변화와 함께 쉽게 피로하며 밤에 자주 소변을 보게 되고, 아침 기상시 머리가 무겁거나 두통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비만증을 동반하는 코골음 환자의 약 50%에서 고혈압이 발견되고 그 이외에 혈액 속에 저산소증을 일으키며 심지어는 심부정맥, 심부전 및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조기진단 및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사회적으로는 코고는 소음으로 인해 주위 사람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기 쉬우며 만성적인 수면 부족으로 말미암아 근무능률이 떨어지고, 학생들은 학업성적이 떨어지게 된다. 가정적으로는 코고는 소음 때문에 이혼까지 하는 사례도 있다.

  코골이의 진단과 치료는 어렵지 않다. 환자와 보호자의 이야기를 잘 듣고 이비인후과의 일반 진찰, 화이버 내시경 검사, 방사선 검사로 진단이 가능하며 경우에 따라 수면 중 다원검사를 한다. 치료는 비만증이 있는 경우 우선 체중을 줄여야 한다. 비만하거나 턱이 짧은 사람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 체위성 코골음에는 되도록 똑바로 누워자는 것보다는 옆으로 누워잠으로써 코골음을 예방할 수 있는 데, 잠옷 뒤에 공주머니를 만들어 공을 넣어 둬 바로 눕지 못하고 옆으로 눕도록 하는 간편하고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

  또 적어도 취침 2시간 내에는 음주를 하거나 수면제 및 안정제를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런 약제는 설하신경의 작용을 저하시켜 기도를 유지하는 근육의 긴장도를 떨어뜨릴 뿐 아니라 중추신경에서의 저산소증에 대한 각성반응을 떨어뜨려 무호흡기가 길어지고, 혈중산소량의 심한 감소를 일으켜 더욱 심한 코골음과 무호흡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수면중 산소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약물을 사용하기도 하는 데 부작용이 있으므로 주위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는 우선 기도 폐쇄를 일으키는 원인을 찾아 교정해 주는 것이 원칙이다. 우선 비중격 만곡증, 비용, 구강인두종양, 인두 및 구개편도의 비대 , 거대한 혀, 두개안면골기형 등의 비(鼻)폐쇄를 방지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비(鼻)수술을 해줌으로써 흡기시 음압의 상승을 억제해 코골음을 방지 할 수 있다.

  일반적인 수술법은 연구개, 목젖, 편도후측인두벽의 과다하게 늘어진 연조직을 제거해 구개인두의 협착을 방지해 주는 구개인두성형(uvulopalatopharyngoplasty, UPPP)를 시행하며 이 수술을 받은 환자의 약 85%에서 만족할 만한 개선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레이저의 도입으로 레이저를 이용한 수술법이 개발돼 수술시 출혈이 적고 수술조작이 간단하면서도 합병증을 줄여주며 입원 기간을 단축시켜주는 레이저 구개성형술(laser assist uvulopalatoplaty)이 보편화 되고 있다.

  코골이는 주위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수면무호흡증과 연관돼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되며 심지어 사망에까지 이르는 무서운 질병의 일종임을 명심하고 적극적이고 근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 조진학 한림대 이비인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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